당연하지만 어려운 것; 공부에 대한 의욕

지역내일 2013-05-07

고등부 영어 원장이 말하는 중3 이하의 학생이 정말로 준비해야 할 것
1. 당연하지만 어려운 것; 공부에 대한 의욕
2. 의욕의 원천; 자부심과 성실도를 높일 수 있는 실전적 방법.
3. 진도에 상관없이 어휘력을 확보하자.
4. 문법때문에 첨수차이가 나타난다.



‘학생이 공부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학습지도이다’ 라는 소신으로 수많은 성공담을 만들어 온 표 재홍 원장의 성공적인 고등학교 성적관리를 위한 준비과정과 지도방법에 관한 내용을 기고문으로 싣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3 이하의 학년 학생의 고등학교 영어준비와 고1 학생의 영어 성적 향상과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지금부터 써 내려갈 내용이 절대적 진리는 아니라는 것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영어 공부방법이라는 것이 개인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므로 일률적으로 이것만이 옳은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성공사례에서 비추어 밝히는 경험적  의견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두고자 합니다.


잠실에 영어학원을 개원한지 6개월여 되어갑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시험 전까지 긴장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시험결과에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자신감에 찬 얼굴들입니다.  벌써부터 기말고사 준비하자고 덤비는 녀석도 있습니다.  기특한 녀석들입니다.  이번 내신대비는 녀석들이 태어나서 최고로 힘들게 공부한 것일 겁니다.  그래도 모두 힘들어 하면서도 끝까지 따라와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인 학생들이 조금 더 일찍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면, 그래서 조금 더 기초가 튼튼했다면 하는 것입니다.  이글을 쓰는 것도 이러한 아쉬움에서입니다.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것이 현실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를,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고등학교에서는 대학교 진학을  위하여  막대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쏟아 붇고, 쏟아 부은 만큼 안도하고 심지어 자부심까지 느끼는 것이 우리나라 부모의 일반적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안도감과 자부심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부모님은 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출발은 비슷하지만 학년이 올라 갈수록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그래서 더 공부시키고, 그러다가 학생이 반발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험입니다.
 
인지심리학에서 (coherent mental representation)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얼추 우리말로 번역하면 [간섭 지적 개념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적당한 우리말을 찾을 수 없어서 그냥 쓰겠습니다,- 학습은 새롭게 창조되는 깨닮음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연결지어 유추해서 얻게되는 깨닮의 과정이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해와 기억으로 이루어지는  학습은, 이미 갖고 있는 사전 배경 지식과의 연결이 필수적인 것이며, 그래서 학습은 학습의 결과가 누적됩니다.  다시 말해서 공부를 많이 해 본 학생이 공부를 더 잘하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공부도 공부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공부하는 것은 다음의 학습에 바탕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머릿속에 아무리 많은 것을 집어넣어도 database 가 되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공부를 database 로 만들려면 공부에 의욕이 필요합니다.  의욕이 없는 공부는 필수적으로 강요된 학습이 될 수 밖에 없고,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할 뿐 배경지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정성이 없기 때문에 coherent mental representation이 일어날 수 없게 됩니다. 더구나 강요되는 학습은 학생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강한 반발에 부딪히게 되므로 학습의 양도 줄어들게 됩니다.  즉, 학생의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진도만 앞으로 나가는 공부는 초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줄어들게 됩니다.  어찌보면 진부할 정도로 당연한 내용입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공부에 대한 의욕은 학생이라면 당연히 갖어야할 의무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도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모두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현실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공부에 의욕을 갖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공부를 잘해야 장래에 좋은 직업을 갖을 수 있다는 상담도 많이 하고, 이번에 목표성적을 달성하면 상으로 무엇을 해주겠다는 유인도 많이 하십니다만, 저의 경험으로 볼 때 효과는 그때뿐일 겁니다.  저는 공부의 의욕은 학생의 자부심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자존심만도 아니고 자신감만도 아닌 그 두가지가 합쳐진 자부심 말입니다.   다음회에 계속하겠습니다.

표재홍 원장
전 대길학원 (청담) 교무부장
전 학림학원 (중계 본점) 영어 팀장
전 프라임 씽크 영어 (중계) 원장
현 프라임 마스터 학원 (대치) 대강사
현 프라임 원 영어(잠실) 원장
저서: Speed 영문법 / Logical Reading / Practical Reading Skil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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