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안산지역 학교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싣는 란입니다. 안산 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행사들과 학교 안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잠자는 책들아 날개 달아줄게
화랑초 도서교환전 열려
"읽고 싶었던 책을 도서교환전에서 발견하다니, 마치 보물찾기에서 선물을 찾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화랑초등학교 3학년 김다애학생은 도서 교환전에서 교환한 책 3권을 보이며 활짝 웃는다.
화랑초등학교(교장 조병훈)는 지난 4월 23일 ''잠자는 책에 날개를 달자''며 도서교환전을 열었다. 이 행사는 세계 책이 날을 맞아 책의 소중함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도서교환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한 번 읽고 책꽂이에서 잠자고 있는 각 가정의 책들을 가져와 교환쿠폰을 받고 그 쿠폰으로 새로운 책을 구입하게 된다.
올해 도서교환전은 지난해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도서교환전에 날개를 달고 나온 책들은 모두 3000여권. 교환전에 등장한 책들은 대부분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도서교환전 행사를 도운 학부모 배연순씨는 "책장에 숨어있던 도서를 학생들이 가져와서 서로 바꿔 읽으면서 서로 정도 나누고 또 책을 읽은 자신만의 느낌을 짧게 나누면서 학교가 더 친근해지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이 행사로 책읽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화랑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세계책의날 행사는 도서교환전 외에도 퀴즈풀고 선물받기, 그림책 원화전시, 책 읽는 모습 사진전, 책 속 주인공 그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우리는 수영장에서 수영 배운다
지역수영장과 연계해 교육 효과 높여
동영상으로만 배웠던 수영 수업을 학교 근처 수영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고잔동 안산양지초등학교(교장 정병균) 3학년 학생들은 4월 한 달동안 학교근처 수영장에서 수영수업을 진행했다.
양지초 3학년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한 반씩 돌아가며 수영장을 방문한다. 장소는 학교에서 10분 쯤 떨어진 한 교회 수영장. 이곳에서 아이들은 전문 수영강사의 지도로 기본과정인 물과 친해지기, 발차기, 앞으로 나가기 등을 익힌 후 점차 자유형과 배영, 평영등을 배운 것이다.
양지초 한 교사는 "체육교과에 수영이 있지만 실제로 수영장을 갖춘 학교가 없어 대부분 책으로 그림을 보면서 배우거나 동영상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배웠는데 직접 체험하면서 수영을 가르칠 수 있어 효과가 아주 크다"고 말한다.
수영장에서 수업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아주 높다. 3학년 학생은 "물이 무서워서 수영장에 가는 것이 싫었는데 학교 친구들이랑 놀면서 수영도 배우고 물놀이도 해서 재미있었고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수영장 체육수업은 올해 양지초등학교가 교육과정을 체험학습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면서 가능해졌다. 마침 학교 근처 수영장이 있어서 가능했지만 수업시간 조정 등 교육활동에 맞춰 시간표 운영이 탄력적으로 변화할 수 있어 가능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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