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마을 입주예정자 명랑운동회 개최

한마음, 한뜻으로 신나는 놀이마당 펼쳐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29 오전 9:05:44)
지난 13일 천안시청소년용연야영장에서 즐거운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총 32세대 중 26세대가 함께 한 이 자리는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에 들어설 올챙이마을 입주예정자들이 분양완료를 기념하고 서로 친해질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했다. 


* 아이가 물 풍선을 던지면 어른이 소쿠리로 받는다. 
  물 풍선이 터지면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아빠들은 몸을 흠뻑 적셔도 마냥 즐거워했다.

서로 알지는 못하지만 올챙이마을이라는 공동체 공간에서 문화예술마을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모인 그들이었다. 입주예정자들은 어색한 미소와 쭈뼛거리는 몸짓으로 생소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내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함박웃음과 함께 누구랄 것 없이 명랑운동회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입주예정자 박진영(38)씨는 "일과 가정에만 매달린 사람들이 이웃들과 가족만큼 친해질 계기가 됐다"며 "막상 이런 기회를 갖게 되니 정을 그리워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마을에 관한 OX 퀴즈, 엄마아빠 가마타고 과자 따먹기, 단체 줄넘기, 장애물 이어달리기 등 입주예정자들은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재밌는 운동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권세은 올챙이마을 입주예정자 추진위원장(42)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며 "주로 어른들의 화합을 위한 게임을 진행하느라 아이들의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쏟을 놀이를 더 많이 준비 못한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른들은 금세 친해져 5월 산행모임까지 계획했다. 
또한 점심식사 준비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을 위한 벼룩시장을 열었다. 아이들은 가져온 물건을 서로 흥정까지 해가며 사고팔았다. 자연스럽게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는 경제교육의 장을 펼친 셈이다. 
특히 이서린(10)양은 직접 쓴 책 "제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를 판매하기도 했다. 책은 엄마와 언니와 함께 실제로 제주도에서 한 달 간 살아본 이야기를 담았다.
참가자들은 운동회를 끝내고 성대한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입주예정자들은 종일 뛰어다닌 하루의 신난 일과를 화제로 삼아 평소와 다른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웃음꽃을 피웠다. 음식을 나누고 술잔을 비우고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 입주예정자들의 정은 더욱 깊어갔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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