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탐방길-익산 웅포 곰개나루 관광지

금강변의 웅포 곰개나루 관광지 곱배기로 즐기기

황포돛배 자전거 캠핑 산책 등 즐길거리 다양해

지역내일 2013-04-26 (수정 2013-04-26 오후 6:33:19)
돌풍과 함께 몰아치는 꽃샘추위에 쉬이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봄이 어느새 우리곁에 자리하고 앉았다. 베란다 너머 만개한 꽃을 보고 있자니 집안에 틀어박혀 있기가 무색해 일몰이 아름답다 유명한 금강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꽃피는 사월에 봄빛을 타고 흐르는 금강을 만나볼 수 있어 가슴 설레는 곳,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하며 가족간의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는 익산 웅포 곰개나루로 떠나본다.

 
* 금강을 따라 운항하는 황포돛배 유람선

금강변의 명품 일몰을 벗삼아 황포돛배의 돛을 달다!

전주역에서 한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익산 웅포 곰개나루(익산시 웅포면 웅포리) 관광지는 금강변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이미 지역민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매해 말일 익산의 대표 축제인 해넘이축제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평일과 주말 구별없이 금강의 일몰을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 이곳에 옛 시절 그때 그 모습을 재현한 황포돛배가 모습을 드러냈다. 곰개나루에서  출발하는 황포돛배(010-9668-4117/대인 5천원 소인 3천원)는 오전 10시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며, 신성리 갈대밭을 들렀다가 부여군 시음리 꽃단지를 거쳐 다시 곰개나루로 돌아오는 코스로 30~40분여가 걸린다. 그 옛날의 추억이 머물러 있는 금강의 물길따라 흐르는 백제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곰개나루 관광지 탐방길에는 드넓은 금강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덕양정이란 정자가 있다. 덕양정은 원래 용왕제를 지내던 용왕사가 있던 자리란다. 그리고 이 지방 지명이 곰개인 것은 지형이 곰의 형상의 닮고 포구가 있다해서이며, 곰이 금강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으로 덕양정이 있는 이곳이 바로 곰의 머리 부분이다. 장수의 작은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이 오늘따라 유난히 힘차게 출렁거린다.

때 이른 캠핑? 웅포 캠핑장은 지금이 성수기!

웅포곰개나루 관광지에는 덕양정을 사이에 두고 오토캠핑장과 일반캠핑장으로 나눠져 있다. 
웅포캠핑장(063-859-3846/ 오토 만5천원 일반 만원)은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주말에 이용 시 한두달 전에 인터넷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캠핑존을 잡기 힘들 정도로 인기인 곳이다. 넓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캠핑 할 수 있어 아름다운 캠핑장으로 손꼽힌다. 
캠핑장 이용객은 "화장실과 개수대가 멀고 짐을 직접 옮겨야 하는 불편한 점은 있지만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입니다"라고 말한다. 소규모 야외 공연장과 다목적 구장은 물론 체련시설에 산책길까지 갖추고 있어 도심과 멀리 않은 곳에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캠핑장 관계자는 "본래 캠핑장은 여름에 많이 찾는데 이곳은 그늘이 많지 않아 여름보다 오히려 봄가을에 많이 찾습니다. 또한 익산시민에게는 이용금액의 50프로 할인혜택까지 주어져 주말엔 문전성시를 이룹니다"라고 말하며 많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여럿 사람이 머물다 간 자리는 늘 쓰레기가 넘쳐 나기 마련, 어딜 가나 쓰레기가 말썽이다. 지금이 선진사회 진입에 걸맞는 우리의 문화수준을 보여줄 때이리라. 


* 덕양정 위 관망대에서 바라본 캠핑장과 금강

강바람 맞으며 두 바퀴로 떠나는 즐거움까지

익산둘레길 제2코스 안에 포함되어 있는 웅포 곰개나루 관광지는 최근 금강의 시원한 바람과 일몰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 마니아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에서는 관광객들과 캠핑족들을 위해 무료로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를 준비해 두었다. 
하지만 세워져 있는 자전거는 이용객의 부주의로 형체가 온전한 것이 없을 지경이다. 꼭 자전거를 타 보고 싶다면 자전거 보관소 바로 아래 웅포포차 강나루마트(063-861-2109, 1인용 5천원 2인용 만원)에서 대여를 할 수 있다.
주변 상가주인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찾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예서 강경까지는 왕복 2시간, 웅포대교까지는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 금강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매력 만점인 곳이예요"라고 말한다.
해질녘 지역 동호회 회원들이 석양빛에 물든 금강을 헤치며 윈드서핑을 즐기는 모습도 일품이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뜯어보아도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금강으로의 여행, 연둣빛이 채 가시기 전 이 새봄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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