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안산지역 학교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싣는 란입니다. 안산 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행사들과 학교 안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급식으로 배우는 세계문화
석호중 세계음식의 날 운영
우리나라를 이해하는 데 김치를 빼 놓을 수 없듯이 각 나라마다 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 있다. 세계 각 국의 음식을 급식을 통해 맛보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바로 석호중학교(교장 김기현)가 화제 속 학교다. 지난 5월 29일은 석호중학교 학생들의 식판위에 올라온 음식은 일본 음식인 ‘꼬치 어묵탕과 오코노미야끼, 타마고야끼’ 였다. 오코노미야끼는 우리나라 해물파전과 비슷한 일본식 전요리이고 타마고야끼는 우리나라 계란말이와 닮은 일본음식이다.
석호중 2학년 원준영학생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까워서인지 음식도 약간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확실히 다른 맛이 있다. 매달 세계 음식을 먹다보니 다음 달은 어떤 나라 음식이 나올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석호중학교가 세계 음식문화 체험의 날을 진행하는 이유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김기현 교장은 “우리 학교 주변 사동 지역은 원곡동만큼 아니지만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많은 편이라 아이들이 다문화에 대한 의식을 키우고 마음을 열어가는 노력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매달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석호중학교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급식 메뉴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했다. 가까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음식 뿐 아니라 이탈리아, 벨기에, 영국 북유럽까지 각 나라 전통음식이 학교 급식판에 오르는 재미난 일상이 벌어진 것이다.
세계음식의 날 운영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아주 높다. 석호중학교는 매달 세계 음식의 날을 진행한 후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데 만족도 90%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급식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석호중 급식은 독특한 음식 뿐만 아니라 맛과 위생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개교한 후 단 한 번도 급식관련 위생사고나 안전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고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만을 사용하가 당일 납품받은 음식을 당일 사용하는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급식우수학교로 인정받았다.
엄마·선생님 우리 함께 여행 떠나요
원일중학교 ‘사제 동행 가족캠프’ 운영
안산 원일 중학교에서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 여행길에서 행복을 담아오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안산 원일중학교(교장 조은경)는 올해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의 하나로 ‘원일 행복 채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실은 학교폭력 제로프로그램과 인성교육 프로그램, 체험활동 프로그램, 예체능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체험활동 진행을 위해 지난 25일~26일 1박 2일간 경기도 양평에서 ‘사제동행 가족 캠프’를 실시한 것이다.
특이하게도 ‘사제 동행 가족 캠프’에는 교사 가족과, 학생 가족 등 가족단위로 캠프에 참여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선생님 가족과 우리 가족이 함께 해서인지 학교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보다 가족들끼리 함께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선생님과 더 친해지고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원일중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폭력이 없는 평화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었다.
사제동행 가족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은 양평군 보릿고개 마을에서 보리개떡 만들기, 강정만들기, 트랙터 타기, 딸기 따기 체험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밤에는 가족별 장기자랑과 별자리 관측을 하며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사제동행 캠프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선생님 가족과 허물없이 1박 2일간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캠프였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일중학교 조은경 교장은 “앞으로도 사제동행 캠프와 같이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해 폭력 없는 평화로운 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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