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직업체험활동 - 대원고&광문고 직업콘서트

교실에서 직업세계를 체험하다!

다양한 직업인들 강의 진행, 살아있는 생생 스토리 들려줘

지역내일 2013-06-04 (수정 2013-06-04 오후 2:07:24)

“최근 급속한 사회 환경과 교육 환경의 변화로 자녀의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아울러 미래 세대 주역인 학생들도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합니다. 고등학생이 돼서도 진로를 설정하지 못해 꿈을 잃고 좌절하거나 방황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이나 학생 자살 문제도 학생들이 꿈이 없어 자신의 현재 생활에 노력해야 할 목표가 없어서 빚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학생들에게 조기에 자신의 직업에 관련한 진로 조언을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광문고 생활지도부장 황정익 교사의 말이다.
 지난 5월22일과 27일 대원고와 광문고에서 열린 직업특강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직업 스토리’와 ‘구체적인 대비법’ 등을 알려주는 알찬 직업 강의로 진행됐다. 


대원고등학교
지혜로 풀고 감동으로 엮어가는 직업인과의 만남


대원고(학교장 구갑조)는 지난 5월 22일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활동의 일환으로 직업체험활동인 ‘지혜로 풀고 감동으로 엮어가는 직업인과의 만남’을 실시했다. 대원고 진로상담부장 오흥빈 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세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체험담을 접하면서 자신들의 미래 설계를 하는 데 동기를 부여받고 직업 세계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시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체험활동은 전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37개 직종에 걸쳐 직업인 특강이 이뤄졌다. 대원고 출신 동문 16명과 지역사회에서 초청한 21명이 강사로 초빙됐다. 정해진 교실에서 강사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직접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하고,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찾아 듣는 형식이다. 
광진구청을 중심으로 소방서?경찰서 및 병무청 등의 협조를 받아 지역사회 현직 직업인들을 초청하고, 총동문회의 협조를 받아 공무원, 사서, 소방관, 경찰관, 직업군인, 기업 경영인 및 관리자, 대학교수, 의사 및 한의사, 변호사, 방송기자, 광고인, 은행원, 연구원, 프로축구감독, 영상기술자, 호텔리어, 청소년지도사 등 다양한 직종에서 재능기부를 받아 진행했다.
민태홍(3학년)군은 “평소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도 없던 내게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강의였다”며 “역경을 딛고 열심히 살아온 자영업 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확실한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강현(2학년)군은 “우리 학교 출신 선배님의 강의를 통해 확실한 동기를 부여받았다”며 “‘남들이 하지 않고 반대하는 분야에 도전해 최선을 다해 살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씀은 에너지 관련 기업의 CEO라는 목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또 호텔리어 강의를 들은 조준영(2학년)군은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어떤 공부와 일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했으며, 변호사 특강은 들은 조한슬(2학년)양은 “강의를 통해 법조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파악, 앞으로 진학과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대원고는 6월 중 인근 한양대학교 전공알림단의 협조를 받아 대학전공학과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오흥빈 교사는 “1학년들에게는 자신의 계열 선택에 합리적인 기준과 의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2학년들은 각자 희망대학을 방문하여 자신의 미래 설계에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문고등학교
진로 선택과 구체적인 방향 제시한 진로 박람회


지난 5월27일 학부모회와 동문회 주관으로 개최된 광문고(학교장 서상민) 진로 콘서트에는 전교생 1500명이 참석, 3시간 동안 진행됐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사전 설문 조사해 그 분야 사회 전문가를 초빙하여 이뤄진 진로콘서트.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맞는 자신의 직업을 조기에 설정하고 그 직업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전문가가 제시해 주는 행사였다. 운동선수, 군인, 경찰, 의사, 수의사, 법조인, 과학자, 전문 경영인 및 관리자, 연예기획사, 교수, 교사, 방송 작가, 언론인 등 32개 직업 전문 프로그램을 기획, 사회 각계 전문가가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진로 행복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광문고 출신 동문 12명과 각계각층에서 초청한 20명이 강사로 초빙됐다. 
 공무원(경찰) 강의에 참석한 원동희(2학년)군은 “경찰관이 되려는 꿈이 있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몰랐는데, 강동경찰서 이광석 경사님의 강의를 듣고 학교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교육은 물론 학생들의 학교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정익 교사는 “진학 교육과 진로 교육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의지에서 직업?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아울러 목표 의식을 상실한 학생에게 소질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조기에 제시, 학생들이 그것에 매진하게 됨으로써 학교 폭력 등의 일탈 방지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광문고 김석근 교감은 “이번 진로 체험 교육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해 가는 학생 모습을 지켜 봐주길 바란다”며 “비록 단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행사의 출발이지만, 학생을 위한 이런 진로 교육이 많은 학교로 파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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