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두 학부모의 방문을 받았다. 그 분 자녀들은 내신 전교 1, 2등을 다툰다고 했다. 그럼에도 국어 과목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질 못한다. 이 경우는 다른 고민이 아니라 내신과 수능모의고사에서 100점 혹은 확실한 1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그럴 확신이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애매한, 불안감이다. 누군가는 배부른 고민을 한다고 할지 몰라도 내신 순위가 바뀌고 수능 등급이 갈리는 판이니, 아흔 아홉 섬 가진 이가 남의 것을 빼앗아 한 섬 더 채우고자 하는 탐욕과는 근본이 다른 고민이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견 복잡해 보이는 문제에 대한 해답도 결국 순리 안에 있는 것이다. 국어 만점의 길은 체계적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없다. 얼마 전 대전에서 중학교를 나왔고, 대원외고와 연세대를 거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제자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제자와 나 모두 공감한 의견. ''국어의 왕도는 없다''
그런데, 국어 만점의 왕도가 체계적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만 한다면, 이건 말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것일까? 다 아는 얘기니까?. 정말 그럴까? 천만에! ''체계적으로, 꾸준히, 열심히''야 말로 다 알고 있는 것이면서 유독 국어 공부에서만 실천하지 않고, 국어 공부에서만 외면 받는 ''상식''이다. 어려서부터 영어와 수학 공부는 체계적으로 꾸준히 공부하지 않는 학생이 드물지만, 국어 공부만은 예외다. 필자는 국어 공부를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국어는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공부 안 해도 때로는 성적이 잘 나오는 이상한 과목이라고, 국어 공부는 해법이 없는 게 아니냐는 주장들을 한다. 이 주장은 논리적인 맥락이 아니라 경험적인 맥락에서 궤변에 가깝다.
그런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꾸준히, 열심히''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 하나 날린다. 지금 학생의 책꽂이와 학교 사물함에 들어 있는 국어 참고서 가짓수와 국어 점수는 반비례한다. 참고서가 많을수록, 이 학원 저 학원, 이 선생님 저 선생님, 이 계획 저 계획으로 비체계적으로, 안 꾸준하게, 가끔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좌다. 세상 좋아져서 수능 연계 출제하는 교재도 알려주는 시절이다. 고민하지 마라. 학교 교과서와 그 출판사에서 나온 참고서, 그리고 EBS 교재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꾸준히, 열심히만 해라. 이건 만점을 바라보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라 3, 4 등급이 소망인 중하위권 학생들도 잘 새겨야 할 보편적 ''상식''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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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달상 원장
소설가
유달상 국어논술 원장
대전논술학원장
<논술 97~논술 2014>, 매년 발간
문화공간 대전문화에스프리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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