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5살 된 남자아이와 돌이 막 지난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둘 다 특별히 아토피피부염이나 두드러기 같은 증상을 앓거나 알러지가 없는 아이들인데, 이번 봄철에 갑자기 눈 주위와 볼, 그리고 접히는 부위의 피부염이 생겼습니다. 소아과에 갔더니 아토피라고 하던데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A. 햇빛에 의해 생성되는 비타민D는 새로운 각질세포의 형성을 도와주고 칼슘과 인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줘서 뼈와 근육, 피부표피를 튼튼하게 합니다. 그리고 수분과 여러 영양소가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건조하고 햇빛이 적은 가을철과 겨울철을 지나오게 되면 비타민D와 수분, 그리고 영양소들이 부족하게 되어 트거나 건조한 각질형태의 피부염, 닭살 같은 표피재생이 이상해져서 생기는 피부염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시기를 지나 봄철이 되면, 일조량이 늘어나고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서 새로운 피부를 생성하는 속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건조하고 추운환경에 익숙해졌던 피부가 워밍업을 하는 기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 피부는 이전의 오래된 피부를 빠른 속도로 벗겨내는데, 피부가 과민한 상태인 어린이들은 벗겨지는 각질들이 피부를 자극하고 수분을 빠른 속도로 소모하게 하여 지속적으로 과민반응이 생기기 때문에, 눈 주위와 접히는 부위 등 약한 부위를 중심으로 피부염이 생기게 됩니다.
이 시기의 피부염은 적당한 햇빛을 보고, 보습크림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면 점점 완화되며,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악화되니 외출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부의 면역반응을 적절화 시키기 위해서 아연제와 비타민D 등을 추가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보습하며 진정되어 가던 피부가 갑자기 악화되거나, 현재 피부상태가 손으로 긁어 피가 날 정도로 염증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저용량의 스테로이드가 포함된(예. 리도맥스 연고, 토피솔 연고) 연고 등을 처방을 받거나 가려움증을 감소시키는 항히스타민을 일시적으로 사용해줘야 합니다.
아이본소아청소년과의원 김동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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