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인근 아파트 곳곳 침하 균열

지역내일 2013-05-30

장승포농협 본점신축공사…인근 아파트 민원



장승포농협(조합장 권순옥)이 옥포1동 도심 한 가운데 본점 신축공사를 추진하면서 공사현장 지척에 있는 한 아파트의 집단민원을 유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아파트 침하 및 균열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장승포농협 본점 신축공사는 옥포1동 544-10번지 일원 2640㎡ 부지에 하나로마트 등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및 주차장 등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12월 17일 착공해 2014년 5월 17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는 공사현장과 맞닿아 있는 ‘옥포빌라맨션’.
전체 주민의 의견수렴도 없이 지난 4월말 아파트 부지를 침범해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세워지자, 그간 소음과 분진을 감내해오던 주민들이 급기야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은 크게 서너가지다.
첫째는 착공시점부터 공사영향과 관련한 그 어떤 사전양해나 협의가 없었다는 점이다. 전체 세대(40세대)에 안내문 형식의 공문 하나 없었다는 것.
둘째는 타워크레인 설치과정에서 아파트 뒤편 부지에 있던 화장실을 전체 세대 동의도 없이(아파트 반장과 협의) 철거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했고 그마저도 건축폐기물을 묻은 채 덮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셋째는 아파트 침하 및 균열현상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자체가 노후건물이라 다소 금이 간 곳도 더러 있지만, 타워크레인 설치 이후부터 눈에 띄게 침하와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파트 건물과 땅 사이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고, 통로 바닥에서도 같은 현상이 보이는데다, 최근 대체한 통로 입구 유리문도 여닫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
세대별 피해 호소도 나온다. 창문이나 방문을 열고 닫을 때 부자연스럽거나 틈이 나타나는 현상이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한 주민은 “어느 날 밤 잠을 자고 있는데 ‘쩍쩍’ 하는 소리가 들려서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의 집 화장실 벽 아래 부위와 바닥에서도 균열이 발견됐다. 아파트 건물의 뒤틀림 현상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주민 모씨는 “공사를 발목 잡겠다는 의도는 결코 없다. 우리도 좋은 게 좋다고 그동안 소음이나 분진 등을 참았고, 되도록 원만하게 준공되길 바랐다”면서 “사전양해나 협의도 없고, 오래된 아파트 운운하며 비아냥거리는 행태에 분을 참을 수 없었다. 타워크레인 설치 후 침하와 균열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데 책임이 한 치도 없다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아파트 안전진단 등 후속조치를 장승포농협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안전진단 후 문제점이 발견되면 장승포농협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장승포농협 관계자는 “되도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면서 “아파트에서 의견을 정리해 주시면 적극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제뉴스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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