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한 선부동 달퐁놀이터. 평소 아이들만의 공간이었던 이곳에 근처 빌라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놀이터 앞 공토에는 동사무소에서 빌린 천막이 차려지고 그 아래 나란히 놓인 의자에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자 본격적으로 마을 효도잔치가 열렸다.
선부동어울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잔치를 준비한 것이다.
행사가 열린 달퐁놀이터는 안산시 좋은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마을 아이들을 위해 리모델링된 놀이터다. 원래 계획은 인근 빌라를 가로지르는 담장을 허물고 마을 주민들 사이에 쌓인 앙금도 풀어보기 위해 계획된 사업이었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 담장 허물기는 미뤄져 왔었다.
어울지역아동센터 이광심 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오늘 효 잔치도 두 빌라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올해 안에 담장을 허물 수 있을 것 같다”며 귀뜸했다.
효도잔치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할아버지 할머니 가슴에 달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카네이션을 받은 어르신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아이들을 안아주기도 하고 주머니안에 꼬깃꼬깃한 지폐를 용돈으로 건내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선부동 주민들은 아동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등 선부1동 주민단체가 준비한 음식을 먹으로 이웃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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