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A/B형 문제, 상위권 재수생의 대거 유입 등 대학입시의 변화는 끝없이 변하고 있다. 수능영어의 성패를 가늠하는 빈칸추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바뀐 빈칸추론의 위상
예전 50문제가 출제되던 수능 시절부터 빈칸추론은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문제로 사용되었다. 독해가 33문제가 출제되던 시기에 빈칸추론은 무려 6 문항이나 출제되었었다. 하지만 A/B형 문제로 바뀌고 청해문제가 대거 유입되면서 독해 문제는 23문항으로 10개나 줄어들었다. 대략 1/3로 문항수가 줄었으니 빈칸추론도 4문항 정도가 적당하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빈칸추론의 문항은 계속 6문항이 출제되고 있으며 더욱이 3점짜리 문제가 3문항 정도가 출제되어 그 비중은 이전의 수능과는 비할 수가 없게 되었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에서 실시한 4월 모의고사에서는 빈칸추론 6문제 중 4문제가 오답률 상위 5에 포함될 정도로 난이도는 더욱 높아졌다. 빈칸추론의 해결은 수능성적의 약간의 변화가 아니라 만점과 2등급을 가늠하게 하는 문제이며 대학의 지역이 달라지는 문제이다. 또한 교육과정 평가원이 수능에서 만점자 1%원칙을 폐기했으니 마음 놓고 난이도를 올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 외부적 요건까지 갖춘셈이다.
빈칸추론이 뭔데?
빈칸추론은 제시문을 읽고 내용을 논리적으로 올바르게 이해하여 글을 올바르게 완성하는 문제이다. 핵심내용을 파악하여 핵심어구나 절을 완성하는 핵심내용 완성하기와 세부내용을 제대로 정리하고 종합하여 문단을 완성도를 높이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간단히 얘기하면 앞 뒤의 문장의 내용을 잘 파악하여 글의 전개를 유연히 할 수 있는 능력을 추론 형태로 물어보는 문제이다.
주제문을 찾자
그렇다면 빈칸추론의 가장 일반적인 풀이방법은 역시나 주제문을 찾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너무 무책임한 주장이다. 왜냐하면 주제문을 찾으면 어떻게 할것인가? 주제문만 찾으면 주제문 완성이 될 것인가? 주제문은 필자의 주장을 담고 있거나 세부적인 내용의 종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주제문은 속성상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극히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이다. 주제문만 찾아서는 5개로 구성되는 선택지에서 2~3개의 매력적인 오답 중에서 정답을 골라내기 힘들어 질 것이다. 하지만 주제문을 구별하는 연습은 충분히 하여야 한다.
부연설명을 무시하지 마라
사실의 열거나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제시되는 부연설명을 무시하지 마라. 수능지문은 짧은 지문을 논리적이고 함축적으로 많은 내용을 정확히 담고 있다. 모든 부연설명은 일반화되고 추상화된 주제문의 다른 표현일뿐 동일한 내용이다. 고로 주제문에서 1번 부연설명문에서 1번 이렇게 수능 지문은 동일한 내용을 2번 설명하는 것이다. 이미 주제문이나 그 외에서 정답을 감지하고 있다면 다른 지문은 빠르게 읽는 완급조절도 시간 조절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너무 겁먹지도 마라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은 제시문이냐 선택지이냐 하는 것이다. 제시문과 선택지를 모두 어렵게 낸다면 난이도가 너무 올라갈 것이며, 그 반대의 경우는 또한 너무 내려갈 것이다. 제시문을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어렵다고 겁먹지 마라. 분명히 선택지에서 다른 문제보다 정답을 가리고자 하는 오답의 강도가 약할 것이다. 역으로 제시문에서 완벽한 내용파악이 됐다고 자만하지 마라. 분명히 선택지에는 매력적인 오답의 우리의 눈길을 끌고 있을 것이다. 이는 많은 문제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감각이 형성되어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어휘는 필수이다
현장에서 가장 답답한 경우는 완벽한 제시문의 내용 파악 후 선택지에 나와 있는 어휘를 몰라서 가장 그럴싸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어휘로 구성되어 있는 선택지를 고를 때이다. 제시문에 나온 어휘야 문맥을 통해서 유추라도 하지만 문맥도 없는 선택지에선 어떻게 할 것인가. 수능의 어휘는 6,000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어휘의 수준은 라틴어나 희랍어를 어원으로 하고 있는 학술적인 어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어휘는 관심과 노력의 댓가이다. ‘provoke‘를 ‘자극하다‘란 뜻으로만 알고 있으면 절대로 매력적인 오답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
너무 겁 먹을 필요도 없지만 현실을 부정해서도 안 된다. 서두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빈칸추론은 대학의 지역이 바뀌는 중요하고 필수적인 유형이다. 비중이 한껏 높아진 빈칸추론을 나의 우호군으로 바꿔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항상 언급하지만 어휘학습은 영어학습의 기본이다.
이종수 원장
임팩트7영어학원 목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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