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방송국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김광규씨가 자기계발을 위해 영어공부에 도전한 일화가 방영되었다. 쉬운 단어조차도 못 읽는 본인에게 너무 한심스럽고, 영어공부는 때가 있는 것 같다며 서럽게 눈물 짓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했다.
이처럼 영어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때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기 싫고, 귀찮고, 어렵다 하여 대충하다가 놓친 경우도 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몰라서 지나치기도 했다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요즘 같은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많은 학생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영어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클릭하면 바로 발음듣기든, 무엇이든 손가락 하나로 이루어지다 보니, 생각해서 읽어내겠다는 의지도 없고, 그럴 필요도 못 느끼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전자사전이나, 스마트 폰, 인터넷이 아닌 종이사전을 보는 방법도 모르는 학생들이 생각 외로 많다. 일반 종이 사전을 갖고 있는 학생들 또한 거의 없다. 읽지 못하는 영어는 더 이상 언어가 아니다.
발음기호를 알아야 한다
읽는 가장 원칙적이면서,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파닉스(Phonics)와 발음기호이다. 파닉스는 되는데 발음기호를 모르는 아이들도 많다. 또, 파닉스만으로 읽을 수 있는 어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발음기호를 안다고 해서 영어의 발음이 유창하게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반드시 생생한 표현을 듣고 발음하고, 읽고 해야 한다. 여기에 듣기 평가용 영어듣기로 공부해도 되지만, 학습용이어서 흥미를 가지고, 듣고 싶고, 하고 싶은 영어가 되지 못해서 지속성이 떨어지고, 기억에 많이 남지도 않는다.
Favorite를 하자
평소에 자기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울렁증이 많이 소멸된다. 즉, 좋아하는 영화, 미드, 팝등을 보고 듣고, 따라하고 딕테이션하고, 흥얼거린다. 그리고 나서는 표현과 어휘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알고 싶어하는 맘 때문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흥얼거림은 오랜 기억으로 남게 되고, 영어에 대한 기분 좋은 자신감을 가져 다 준다.
때를 찾자
내가 영어를 해야 할 때를 느끼는 경우에는 대부분 늦는 경우가 많다. 입학시험, 인증시험, 내신 시험, 취직 시험, 승진 시험 등을 위해 뒤늦게 벼락치기 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시험을 보기 때문에 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것이고, 시험을 위한 공부 일뿐이다.
유치원 때는 일방적인 엄마의 선택이고,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다니고, 그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혹 경쟁에서 뒤처지기 싫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중학교부터는 입시적인 필수요건으로 공부하게 된다. 이런 식의 타의에 의한, 외부에 의한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영어공부의 때를 직접 자기가 선택한 게 아니어서 이해가 안되고, 어렵고, 어휘도 안되어서 결국, 듣기가 어렵고, 말하기도 힘들고, 읽지 못하게 되고 있다.
찾아주자
그렇다고 자기가 그 때를 느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다가 시작할 수는 없다. 분명 그때는 너무 늦다. 자기가 그 때를 정말 잘 알고 시작하면 좋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 때를 잘 잡아주는 부모님도 좋고, 선생님도 좋다. 단,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때, 이것을, 저것으로 하자’고 해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평소에 무엇을 잘하는지, 어느 것을 좋아하는지, 그래서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를 잘 파악하고, 평소에 표현을 자주 해서, 주위에서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주위에서 로드맵을 만들어 주고, 목표설정도 해주고, 코칭도 해 줄 수 있다.
능력을 버리지 말자
최근, BBC 호라이즌에서 ‘인간 언어 능력의 비밀’에 대해서 과학적인 증거와 실험을 보여주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 언어 능력은 후천적이 아니라 선천적이라는 거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타고난 이 위대한 능력을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오히려 후천적으로 퇴화시키고 있지 않나!
이 타고난 엄청난 능력을 때를 놓쳐서 어느 배우의 한탄의 긴 한숨처럼, 많은 학생들의 영어 거부감과 영어 울렁증으로 되풀이 하지 않기를 진정 바란다.
루피타 부원장
임팩트영어학원 센트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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