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정책입안자와 부모가 지혜로와야 아이 고생시키지 않고, 돈도 절약!(1)

지역내일 2013-05-14

영어를 효율적으로 잘하는 방법을 제한된 지면을 활용해 시간순서대로 기술하고자 한다. 한명의 학생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영어교육에 1억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풍조가 너무도 어처구니 없고, 한심해서 나름대로 양심선언을 하듯 써보고자 한다.


1.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내신시험, 수능시험, 토플시험 등등으로 아이들을 고생시키는 것도 부모가 정치인들에게 “사교육비 줄여주세요”라고 원인파악과 대안없이 ‘비용’만을 생각해서 징징대니 ‘표심’에 움직일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이 교육백년대개의 목표없이 이리저리 표류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2. ‘88올림픽’의 영향으로 영어 입시가 한바탕 휘둘리더니, orange를 ‘오랜지’[??ːrænd?] 가 아니라 ‘오린쥐’[??ːrind?]라고 읽어야 한다는 구호로 ‘몰입영어’를 외치던 사람들의 몽상을 쫒아가려 하다가 더 늘어난 사교육비로 부모가 더 고생하고, 많은 교육기관과 출판사들의 그간 연구한 교재들을 폐기 처분해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3. 유치원, 초등부 저학년일때는 영어를 공부시키지 마라! 그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영어학습?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까? 친구들과 놀고, 싸우는 것이 더 필요한 것 아닌가? 자연과 놀이속에서 우리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 거기다 더하면 ‘독서’가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라함은 ‘논술시험’을 대비한 독서가 아닌, 그냥 즐기고, 생각하는 독서를 말하는 것이다.


4. 수학, 영어를 잘하게 하고싶은가? 그러면 아이의 사고력,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영어,수학문제를 풀때도 언어적 능력이 있어야한다. 고등부를 수업하다보면 사고력부족으로 오답을 고르는 학생들을 조사해보면 유년시절에 독서량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사고력과 배경지식은 독서와 체험을 통해 증진 될수 있으므로 독서의 필요는 절대적이다.


5. 초등 저학년 일때는 영어단어 게임 CD, 인터넷 영어학습 싸이트를 활용해서 쉬운 영어표현과 단어를 접하게한다. 앞에 언급했듯이 이시기에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


6. 초등 고학년이 되면 영어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면서, 단어를 확충하는데 이때 단어의 품사개념을 심어 주어야 한다. 단어 암기시 철자 암기는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한국의 부모들은 발음을 중시여기는데 ‘반기문 UN사무총장’ 혹은 아시아의 지도자들이 구사하는 영어를 들어보라! 발음이 좋은가? 아니다. 그들은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정확히 표현한다. 버터발음이 느껴지지 않고, 한국의 액센트가 느껴지는 그의 영어에서 한국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일부러 지나친 구어적 표현을 쓸필요도 없다. 지각이 있는 학자분들은 말씀하신다. “영어학습은 표현력의 확대”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설득력있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7. 초등 고학년, 중1과정에서는 영어의 구조를 익혀 추상적인 영어에서 벗어나 논리적인 영어를 조금씩 확대해야한다. ‘논리적인 영어’라함은 영어표현을 무조건 암기가 아닌 이해식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단어의 확충은 당연히 중시된다.


8. 중등 2, 3학년 과정동안 ‘논리적인 영어’을 심화하고, 쓰기 영어를 연습, 심화한다. 중등과정의 학교내용이 쉬워서 학교 시험때 학원에서 무조건 본문을 암기하게 학습한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우선 점수를 나오게 하려면, 복잡하고 힘든 이해과정이 생략된채로 무조건 본문을 암기시키는데 그러면 중등과정의 쉬운 시험에서는 내신점수가 90점이상 나오지만, 고등학교에 가서는 좌절을 맛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암기해서 시험 준비는 하지만, 왜 문장이 그렇게 쓰였는지를 이해하고 외워야한다.


9. 중3학년의 경우, 앞의 과정이 되어있다면, 회화의 기본 표현들을 암기 시킨다. 회화 기본표현들은 대화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다음엔 ‘전화영어’ 혹 ‘화상영어’를 5개월만 시켜보아라! 원어민과 대화할 때, yes, no만 대답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된다. “화상영어를 시키는데 yes, no만 대답하고 영어 실력이 늘지가 않아요”라고 말하는 학부모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학습능력과 학습의욕이 중급이상정도의 학생이라면 위의 과정을 학습하는데 무리가 없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중등기간만으로는 학습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고등부에 진학하면, 영어교육에서 영원히 도태되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0. 한국의 고등부 영어 과정은 ‘영어 언어학습’과정 이 아니고, ‘영어 문제풀이식 학습’과정이기 때문이다. 모든 영어 학원들이 문제 풀이를 가르친다. 도대체 언어를 ‘문제풀이’로 배운다? 그러니 10년을 배워도 영어를 못하는 것이다. 내가 과거 대학생때도 TOEIC학원에서 ‘찍기 영어’를 가르쳤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대학생들이 그런식으로 영어를 학원에서 배우고 있으니 한국영어교육이 정상이 아님은 자명하다.(다음호에 계속)


김삼회 원장
sn피자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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