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솔루션’, ‘∼가 달라졌어요’ 등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상담문화가 확산되고 이혼 등 사회적인 문제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의 70%는 자녀, 부부 등 주로 가족간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자녀문제와 청소년 상담이 비교적 대중화된데 비해 성인 대상의 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을 꼽을 수 있다. 개인 상담소의 경우 적게는 1시간에 6만원에서 많게는 수십 만 원에 이르는 상담비 때문에 사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일반인들이 상담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청주청원 내일신문에서는 청주지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우리 지역에서 가족문제(부부문제 중심)를 포함해 성인 대상 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 청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각 지역의 복지관을 들 수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무료 또는 개인상담소의 3분의 1정도 비용으로 8∼12회기에 이르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충북여성인권상담소,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는 주로 성폭력이나 성매매 상담을 하고 있으며 청주시정신보건센터는 정신질환이 있는 내담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이하 YWCA)는 성폭력, 가정폭력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부부문제, 자녀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통합 상담소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 접수 후 면접을 통해 상담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부부상담을 할 경우 △대화법 △갈등 대처법 △내 자신과 상대방 이해 △상처 다루기 등 8회기에 걸쳐 상담을 할 수 있다. 특히 YWCA 상담사는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이 있을 경우 경찰서나 병원에 동행하기도 한다. 현재 심리학과 교수를 포함해 5명의 상담사가 있으며 상담을 하려면 2주 가량 기다려야 한다.
한영숙 팀장은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는 쉽게 말해 정신치료에 있어서 응급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력과 예산부족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통해 만족할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요즘 부부상담을 원하는 내담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TV 프로그램에서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오는데 사실 한번의 상담을 통해 명쾌한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 536번길 4(봉명동)
문의전화 265-3700∼1
청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YWCA에 비해 부부 또는 가족상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청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이하 건가센터)도 전화 예약 후 초기 상담을 통해 상담의 필요성이 있을 때 10∼12회기에 걸쳐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상담원 11명이 유아에서부터 노인까지 미술치료, 놀이치료 각종 심리검사, 성격검사 등을 하고 있다. 현재는 15명의 대기 인원이 있으며 비용은 일반 상담소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건가센터는 다른 기관에 비해 상담사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상담사들은 매달 사례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수시로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분기별로 슈퍼비전(상담사가 다른 상담사에게 사례를 발표하고 분석과 조언을 듣는 것)도 열고 있다. 특히 건가센터에서는 4∼6회기에 걸쳐 부부 집단상담(7∼8명)도 실시하고 있다.
상담담당 남현주 건강가정사는 “여러가지 문제로 내담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상담소 찾기를 꺼리고 있다”며 “개개인에게 맞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333번지(모충동 94-9)
문의전화 263-1817∼8
용암종합사회복지관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6곳의 복지관 중 용암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유일하게 성인대상 상담과 전용상담실이 마련돼 있는 곳이다. 봉사자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전문 상담사가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담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있다. 아동의 문제행동은 물론 부모상담, 부부치료 등 1주일에 평균 20여명이 상담실을 이용하고 있다.
미술, 독서, 음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을 하고 있으며 중독상담과 바우처 지원이 가능하다. 비용은 5000원∼3만원 정도이고 각종 심리검사와 진로검사도 할 수 있다.
가족치료 전문가이자 부부상담사로 알려진 유희남 실장은 “부부치료는 심각한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행복하게 사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부부치료 프로그램은 △내 자신 알기 △상대방 이해하기 △관계 개선하기 등 총 10회기에 걸쳐 이뤄진다.
청주시 상당구 원봉로 52-1
문의전화 292-1001(상담전용)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현재 청주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184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상담소는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다문화센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다문화센터 김은경 상담팀장은 “다문화센터도 사실 이용시설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하기는 어렵다”며 “외국인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이제는 그들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다문화센터 상담사는 김은경 팀장 1명으로 김 팀장은 한달에 50∼60건에 이르는 상담을 하고 있다. 김 팀장은 “다문화센터에서 이뤄지는 상담은 일반 상담소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심리치유보다는 내담자들에게 정보를 주고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남편교육, 시어머니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는 외부 기관과 연계 또는 의뢰해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333번지
문의전화 200-7663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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