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했던 책을 활용하여 짧은 시간에 내공 올리기

지역내일 2013-05-11

중간고사가 끝났다. 선생님들과 학교별 출제경향을 분석, 발표 후 토론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학교별 출제경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영어기본실력에 대한 절대적 필요성, 난이도 높은 학교들에 대한 창의적 시험대책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었다.


<영어밑천 없이는 내신도 궁핍하다>
한달 후 다시 기말고사 준비가 시작된다. 영어기본실력의 한계를 절감한 친구라면 억울하겠지만 5월을 과감히 기본실력 향상을 위해 투자하길 권한다. 지필고사에서의 기본실력은 결국 어휘, 문법영작, 독해이다. 교과서와 시험범위를 제대로 공부했더라도 영어밑천이 없는 학생들에게 내신조차 암담해질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특정 학교를 담당했던 선생님들의 뒷 이야기가 절절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그 밑천이란 것이 절박하였다.


<공부한 책은 종자돈과 같은 것>
학원의 교재들은 학기(2~4개월 정도)별로 바뀌기 때문에 1년 정도만 학원을 다녀도 책장 가득 영역별 책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런 교재들을 버리는 친구가 많다는 것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들여 만들어 둔 기억의 싹, 미래 영어지식의 종자를 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옷은 새 옷이 좋지만 책이야말로 내 손 때가 묻은 책이 최고다. 공부한 책, 절대 버리지 말자. 하지만 왜, 어떻게 활용하는가.


<헌책 기피 증후군을 극복하고 반복하라>
이전에 공부했던 책을 펴 보자. 책 표지도 너덜너덜하고 볼품없어 기분이 산뜻하지 않다. 게다가 내가 수업하고 공부했던 내용은 막연히 배웠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실제는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까 두려워 기피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있다면? 하지만 진정한 앎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 이 불편한 진실은 극복되어야 한다. 그 가물가물한 내용을 되살리고자 하는 끈끈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 이 전에 본 내용을 반복함으로써, 그것이 나의 뇌리에 보다 진하게 재각인되기 시작하고, 알고 있는 내용과 어우러짐으로써 단편적인 지식이 탄탄하고 체계적인 지식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1.어휘 이삭줍기>
외웠던 어휘교재나 독해 어휘파트가 있다면 큰 종이에 스쳐갔던 그 어휘들의 스펠링과 의미를 하나씩 적어 보자. 그리고 정리된 어휘 리스트를 눈에 잘 띄는 곳, 이를 테면 책상 앞에다 붙여 두고 아무 생각 없이 노출시키도록 해 둔다. ‘어디서 많이 본 단어인데’라는 말이 나온다면 이전 학습의 결과물을 뇌가 인식하고 있다는 대단히 반가운 신호다. 딱 한 달만 그 어휘들을 그렇게 붙여 둔다면 그 어휘들 중 상당 양이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임을 자부한다. 어휘 하나하나 자체는 작은 지식의 양이기 때문에 단순노출만 시켜도 이삭 줍듯 내 지식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그것이 전에 내가 흘린 이삭이었다면.


<2.나만의 문법 기본서>
문법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면, 수업했던 책 한권을 골라 ‘나만의 문법 기본서’를 만들어 보라 권하고 싶다. 문법책의 체계는 어차피 동일하다. 기본서를 정했다면, 동일한 내용을 어떻게 써 놓았는지 두 책을 비교해 가면서 공부해 보라. 기본서에 빠져 있거나 설명이 빈약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 내용을 정리해서 추가한다. 이전에 본 책인 만큼 정리하는 속도 또한 빠를 것이다. 예습의 목적은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인데, 한 번 공부한 내용이라면 이미 예습이 되어 있다는 얘기 아닌가. 정리하면서 그 호기심이 터지고 점차 책 한권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3.어려운 문장을 알 때까지 반복하라>
 하나의 영어문장을 보라.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거기에 있는 어휘를 알고, 우리말과 다른 영어적 배치구조, 즉 문법원리를 안다는 것이다. 문법이 체계적이고 연역적인 방식이라면, 독해와 영작은 귀납적인 접근이다. 물론 영작이야 문법의 뒷받침이 되어야 용이하지만 결국 자꾸 쓰다보면 원리가 터득되는 점에서 귀납적 성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귀납이 무엇인가. 잔잔한 세부 지식에서 하나의 큰 원리를 유추해 내는 것 아닌가. 자신이 공부했던 내용 중 쉬운 문장은 매직으로 그어 버리고 어려운 문장만 남겨라. 하루에 한 문장씩이라도 그 어려운 문장을 독해하고 영작해 보라. 독해와 영작은 바로 역의 과정이다. 둘 다 반복함으로써 귀납적 원리를 적용하는 힘이 생긴다. 이 또한 기존 교재를 반복함으로써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설픈 지식은 서글프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sharp하면서도 날렵한, 문제의 의도를 찌를 수 있는 지식들이다. 그 sharp함은 바로 기억의 명확성이며, 날렵함은 타 상황에 대한 비교 및 적용 능력인 것이다. 하루아침에 될 리 만무하지만, 어느 기간 공부한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수록 공부가 손쉽고 재미있어짐은 당연하다. 그것이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어설픈 지식은 서글프다. 서글프지 않으려면 반복하라. 보잘 것 없이 책꽂이에 박힌 그 초라한 친구들이 서글픈 그대를 구원해 줄 능력자임을 알아야 한다.  


조나단 원장
목동영어학원의 자존심
YNS 열정과신념 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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