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떠들자, 영어!!

지역내일 2013-05-11

올해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됨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각 교과별로 단편적인 지식보다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력등 통합적인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 교과서로 바뀌어 수업을 받고 있다.
종전과 달리 단순히 답을 구하는 차원이 아니라, 답이 나올 수 있는 다양한 과정을 생각하는 방식으로 교과 과정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이는 창조와 참여를 강조하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교육방식과 비슷한 면이 있다.  탈무드 교육 방법 중 하나인 하브루타(C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사람이 짝을 지어 논쟁을 통해서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말한다고 한다.  토론을 통해서 승자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더 깊게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시끄럽게 공부하는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으로 공부하는 민족이 유대인이라고 한다.   전 세계 인구중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하지만 아인슈타인, 스티븐 스틸버그,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시자)등, 노벨상 수상자의 약 25% 정도 걸출한 인물을 배출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교육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교육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도 유대인 교육을 표방한 곳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고 한다.


가로로 or 원형 테이블
그럼, 질문을 통한 토론과 논쟁으로 이어지는 영어 수업을 현대 교육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강의실은 가로로 되어 있어야 한다.  기존 칠판강의 위주의 강의실은 대부분 세로로 되어 있다.  학생들과의 교류를 차단하고 선생님의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에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과 질문, 발표수업은 선생님이 중심이 아니라 수평구조로 선생님은 토론과 질문, 발표의 loop역할을 해줘야 한다.  모든 학생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학생들 또한 앞뒤가 아니라 옆 동료의 노트와 질문을 듣고, 보면서 debate와 presentation을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답변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하고, 의문점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고, 선생님이 결론을 도출하는게 아니라, 의견에 대해서 들어주고, 잘 못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을 해주고, 학생들이 그러면서 주제에 접근하게 한다.  배움이라는 것은 듣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자기가 이야기 하고 설명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더 완벽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필립스 아카데미에서 고수하고 있는 토론식 수업의 상징인 하크니스 테이블(원형 테이블형태)도 가능하다.  큰 원형 테이블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질문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영어, 제대로 떠든다
하지만, 이러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자기 주도 학습과 예습등 사전 준비과정이 중요하다.  이러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질문과 토론, 발표 수업방식에서는 침묵할 수 밖에 없다.  발표할 내용이 거의 없고, 질문도 할 수 없고, 결국 debate에서 의견을 피력하지 못한다. 
제대로 영어 수업시간에 떠들려면, review의 3배에 해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평소생활을 planner에 영어로 표현하는, 그 속에서 필요한 단어를 찾아보고, 기록하는 정말 중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관심과 호기심으로 표현영어에 익숙하게 되면 question & why로 질문 수업과 발표 수업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모든 것을 하기에는 detail한 Grammar 즉, 품사, 문장성분, 문장 구조등 어법이 확실하게 잡혀 있어야 하며, 꼼꼼하게 기록하고 내장된 단어 내공이 많이 쌓여 있어야 한다. 
과거의 암기 공부와 현대의 질문의 공부는 각각 경쟁력과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게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의 공부만 지향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고력과 창의력위주의 수능형 문제에서, 또, 개편 교과서에 맞춘 내신 문제에서도 단순 암기로 해서는 절대 A등급과 1등급을 받기 어렵다.  과거의 공부형태의 장점, 즉, 확실하게 습득하고 반복, 복습하는 형태와 현대의 질문과 토론, 발표의 수업, 그리고 옥스퍼드 대학교의 1:1 튜터링 학습(1~2명을 교수님이 튜터링하는 교수법)등을 함께 접목하여 공부한다면, 어떠한 형태의 실전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임팩트7 센트럴관 
루피타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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