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 일반고 입시를 말한다 6 - 낙생고등학교 이동수 교장

지역내일 2013-05-12 (수정 2013-05-12 오후 10:34:11)


서울대 12명, 의약학대 18명 합격으로 전국 11위
1학년때부터 문,이과 계열을 나눠 맞춤 교육과정 편성




매년 2월 낙생고의 입시결과는 분당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교육부는 물론 각 대학 입시담당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학교이며,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 각지의 고교에서 방문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낙생고가 어떻게 교육하는지가 많은 분들의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듯이 우리 학교도 지·덕·체를 고루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실력을 쌓고, 올바른 인성으로 타인과 잘 어울려 살아가고 건강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평교사로 출발해 34년째 낙생고에 근무하며, 교감직을 거쳐 올해부터 낙생고의 수장을 맡은 이동수 교장의 말이다. 그는 낙생고 입시지도의 핵심으로 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편성된 교육과정과 각종 프로그램을 들었다.
“변화된 입시의 핵심은 일찍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해 그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준비하는 진로맞춤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낙생고에 배정받은 학생들은 입학전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탐색, 1학년때부터 문·이과 계열을 나누어 맞춤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이에 따라 3년간 교육받습니다.”
하지만 낙생고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을 돌보는 교사들의 열정이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이 학생들의 학습의지를 향상시켰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 분위기를 정착를 정착시켰다고 이 교장은 강조한다.


자기주도 학습 분위기 정착, 90%이상 자율학습 참여
‘학생이 있어야 교사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모든 선생님들은 실력향상을 위한 의지와 실천 가능성이 보이는 학생들에게 곧바로 대응해 맞춤전략을 세우고 실천합니다. 공휴일에도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원하면 학교를 개방하고 교사는 자발적으로 감독을 편성해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어요.”
낙생고하면 이른바 ‘스파르타’식 교육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상은 교사와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자치’가 낙생고의 고유한 학풍이다.  교사?학생?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학교 운영을 정착시킨 것이다.
“자율학습이 강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 90%가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자율학습 분위기가 워낙 좋다보니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죠. 야간 뿐만아니라 아침에도 학년별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참여와 열의가 대단합니다. 공부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낙생고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낙생고가 실력향상 못지 않게 중시하는 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 뛰어난 지식은 바른 인성이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인재로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따뜻한 감성이 몸에 배일 수 있도록 예절교육, 교칙준수, 가치관 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계열별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으로
대학이 원하는 인재 키워

입시에서 실력을 갖추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진로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이다. 낙생고는 매주 토요일에 학부모와 지역인사의 교육 기부를 통한 진로직업 특강을 열어 학생들로 하여금 진로모색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인문계열 학생들을 위한 인문학교실을 학기별로 운영하고 있으며, 또 발명영재학급을 운영해 발명영재를 키워내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계열별 특성화 교육과정은 올해의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데 주효했어요. 자연과학계열은 물리반과 생명공학반으로, 인문계열은 영어특성화반을 개설해 선발된 학생들을 집중지도 했습니다. 각 반 35명을 선발하는데 선발과정도 매우 까다롭고 경쟁률도 치열해 분위기가 대입을 방불케 한답니다.”
특성화과정반에 들어가기 위해서 학생들은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성적, 성실도, 진로관련 다양한 비교과자료를 바탕으로 최종면접을 치러 선발하기 때문이다.
“특성화 과정에 선발된 학생은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학교의 관리를 받을 수 있어요. 2학년때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학생들은 대학에서 원하는 진정한 인재로 성장하게 됩니다. 올해 상위권 대학 수시전형에서 특성화과정반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죠.”


입시변별력 가장 높은 수능 성적 향상을 최우선으로 지도
입시는 학교마다 준비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낙생고는 매년초에 진학지원팀과 3학년에서 입시제도를 분석하고 전망함으로써 학교에 맞는 최적의 전형을 찾아 준비하고 입시전략을 수립한다. 서울 상위권대학을 준비하는 경우 수시든 정시든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현실. 현재의 입시는 수시도 사실상 수능화 전형으로 바뀌었고 정시는 수능성적이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전형,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전형등도 일정한 비율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대부분 인문계고교에서는 상위권대학의 합격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이마저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 합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죠. 따라서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 간 내신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서는 내신보다는 수능위주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수시도 기본적으로 수능성적 향상을 우선으로 하면서 우선선발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논술을 준비하도록 하고 정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수능을 대비해야 합니다.”
오전, 오후, 야간 등 정규수업 이외의 시간을 확보해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담임교사와의 수시 입시상담, 교과 선생님의 수준 높은 수업, 수능식 수업과 평가 등이 어우러져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이 교장은 말한다.
“단순히 교육과정이나 입시프로그램이 앞서간다고 해서 명문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학교의 성패는 그 학교에 형성된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낙생고의 결실은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열정과 노력이 오랜시간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로 형성된 것이고, 이것이 낙생고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자랑이 되었습니다. 모든 재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뤄 갈 수 있도록 낙생고는 하나하나의 진주를 실로 엮어 갚진 보석을 만드는 일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낙생고등학교 2013학년도 대학진학현황



















































































































































대학명







합격자수







대학명







합격자수







서울대







12







의·약학대







18(2)







연세대







30







고려대







24







KAIST







2







POSTECH







1







UNIST







1







육군사관학교







2







경찰대







1







일본대학







6







경인교대







6







서울교대







1







가천대







32







가톨릭대







2







건국대







18







경기대







15







경희대







22







광운대







2







국민대







5







단국대







19







덕성여대







2







동국대







6







동덕여대







4







명지대







4







상명대







2







서강대







8







서울과기대







4







서울시립대







3







서울여대







2







성균관대







29







성신여대







7







세종대







3







숙명여대







8







숭실대







11







아주대







24







이화여대







12







인하대







6







중앙대







29







한국외대







13







한양대







27







한체대







2







홍익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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