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환절기 감기, 가까운 한의원에서!

지역내일 2013-05-12

봄이 늦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졌습니다. 낮에는 온도가 올라가 덥지만 아침, 저녁엔 온도가 낮고 바람이 불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양방에서는 감기를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로 정의하고 치료는 “특이적인 치료법은 없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항생제를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고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이 세균성으로 증명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진해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가 감기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소아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대개 완쾌되며 심지어 약을 먹지 않아도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앓은 후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감기증상이 일주일이나 열흘이상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있다면 정확한 진찰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감기에 대한 한방의 진단과 치료는 한의학의 고서 중 후한시대 장중경이 저술한 《상한론》이라는 책을 근거로 하는데, 책이름을 풀어서 이야기하면 외부에서 들어온 한기(寒氣-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기(邪氣-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포함)라고도 한다)로 인해서 인체가 손상을 입어 발생되는 증상과 그에 대한 치료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한론》의 치료는 그 이후 여러 한의학자ㆍ한의사들의 경험을 통하여 현재까지 최고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특히 감기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외부에서 들어온 한기가 인체의 저항력의 차이와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깊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로 배출을 시킴으로서 인체를 정상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열(發熱)의 유무(有無)와 부위, 오한(惡寒)의 유무와 부위, 땀의 상태, 통증의 상태에 따라 그 대처법이 다르며 심지어는 치료방법이 잘못되어 환자의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도 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거에 따라 감기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는 맞춤식의 치료를 통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또한 감기가 호전된 후 인체의 방어력(한의학에서는 위기(衛氣)라고 한다)을 강화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정경용 원장 (청주시 한의사협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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