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고교생들의 동아리 활동 참여율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지난해 4월 기준 안산지역 22개 고교(부곡고, 상록고 제외)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참여율은 32.0%로 나타났다.
단원구 12개 고교(경안고, 경일관광고, 고잔고, 대부고, 안산강서고, 양지고, 원곡고, 초지고, 한국디미고, 단원고, 선부고, 신길고)의 동아리 활동 참여율은 32.8%, 상록구 10개 고교(경기모바일고, 성안고, 안산고, 안산공고, 안산동산고, 안산디자인문화고, 송호고, 성포고,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광덕고)의 동아리 활동 참여율은 31.1%였다.
이는 경기도 학생 동아리 활동 참여율(47.6%)과 전국 학생 동아리 활동 참여율(52.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동아리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원곡고로 94개였고, 전교생 대부분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안산국제비즈니스고도 81개의 동아리가 있으면 전교생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최근 고교생들의 교내 동아리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대입 환경이 변화하면서 교내 동아리 활동이 입학사정관제 등 수시전형에 유리한 ‘스펙’으로 활용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창의력이나 리더십 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자기소개서에 녹여낼 수 있는 이야기도 풍부해진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대입에서 돌풍을 일으킨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의 경우 모든 재학생이 의무적으로 체능과 예능(음악·미술)을 각 1종목씩 수련해야 하는 ‘1인 2기’활동을 하고 있다. 같은 자율형사립고인 용인외고도 ‘1인 1악기’ 및 ‘1인 1체육’을 강조, 176개의 동아리에 2640명(정원 1086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민족사관고는 6품제 활동을 통해 외국어, 체육, 학술 및 예술, 봉사, 독서 등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강조한다.
이 같은 변화와 맞물려 전국 고교의 동아리 활동 참여율은 2010년 36%, 2011년 47.3%, 지난해 52.7%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동아리 활동 데이터와 관련, 일부 학교에서는 실제 활동 여부와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산에 있는 A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수년 전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 중이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데이터가 일부 잘 못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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