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만원 시민모금, 각 기관 각층 참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비가 6일 통영시 남망산공원에 세워졌다. 시민성금을 통해 이 같은 비를 세운 것은 기초단체에서는 처음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이날 오후 남망산 조각공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인 ''정의 비''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이군현 국회의원과 김동진 통영시장, 김만옥 통영시의회의장, 강동호 통영교육장,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고령 생존 피해자인 김복득(96) 할머니도 기념식장을 찾았다.
송도자 대표는"이 정의비를 통해 다시는 이 지구상에서 어린 소녀와 여성의 존엄을 말살하는 반인륜적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한 정의 비는 폭 2.65m 높이 2.85m 규모의 포천석 재질로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제작됐다.
비 상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의로움과 당당한 외침을 상징하고 모든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감싸 안으며 평화를 추구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죄를 바라며 무언의 미소로 화해의 손짓을 담고 있다.
하단에는 기금 모금 참여자와 취지문, 건립계획서, 진행일지, 정의비 이미지 등이 들어 있는 타임캡슐이 부착돼 있다.
앞서 정의 비 건립은 지난해 7월 건립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추진됐고, 동시에 건립기금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시민모임은 목표 모금액을 5000만원으로 잡았으나 통영시 경남교육청, 통영교육청 등 각계 각층에서 성원이 잇따라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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