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수 많은 학습법으로 존재하지만 대학진학을 위한 점수 획득이라는 1차 목표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NEAT TEPS TOEIC TOEFL 가운데 어떤 것을 준비 해야 하나 고민인 가운데 미국 초등교과 종합과정 학습으로 초등영어의 강자로 알려진 세인트클레어즈에서 최근 토플전문 중등교육원을 오픈했다. 김재희 원장을 만나 그 의미를 물었다.
Q. 최근 중등부 토플과정을 론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지금까지 주로 고2 대상의 토플 인텐시브 개인 지도를 해왔다. 그런데 강의를 듣고 싶어 도 실력이 부족하여 듣지 못한 학생들이 있었다. 열정은 있으나 도전의 기회를 얻지 못한 그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시작이다. 왜 그들은 유치원부터 초중등을 지나 고 2까지 10년 이상 영어공부를 했다면서도 저렇게 영어의 기본이 안 되어 있을까? 그런 영어를 배우도록 한 학생들의 부모님과 담당 선생들에게 주제넘지만 화가 나기도 했다. 내가 저 아이들을 중학교 때부터 가르쳤더라면 하는 마음의 짐을 이제야 덜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세인트 클레어즈 초등부 부모님들이 초등부 졸업 후 연계 할 수 있는 중등부과정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하셨다. 또 지금 세인트 클레어즈의 초등 졸업생들이 고2쯤 토플 공인 인증 점수를 보유 할 수 있도록 하려면 내가 중등 과정을 개설해 그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
Q. 수능을 위해서 많은 학생들이 토익이나 텝스 학습을 많이 하고 있다. 굳이 토플까지 준비해야 하는가?
A. 텝스, 토익 전문이라 내세우던 학원들도 요즘 토플 강좌를 추가하거나 전환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학 입학 사정관 전형, 영어 특기자 전형, 수능 점수 미적용 전형 등에서 토플 점수를 좀 더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토플을 준비한 경우 토익이나 텝스로 쉽게 전환할 수 있고, 가장 수준이 높은 토플을 준비하면 따로 수능영어를 공부할 필요도 없다.
Q. 그런데 왜 중학생때부터 토플을 공부해야 하는가?
A.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2, 3년의 공부만으로는 절대 토플 스피킹, 라이팅 점수를 잘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차라리 그냥 텝스를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텝스는 스피킹, 라이팅 평가가 없기에 단기간 학습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텝스는 변별력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대학이 대다수다.
하지만 토플은 다르다. 단기간에 토플 고득점이 된다는 학원들은 일단 경계하는 것이 좋다. 단기간에 스피킹과 라이팅 파트에서 고득점을 낼 수 있다는 건 이미 기본 실력이 너무나 우수하여 시험 유형과 시간 감각만 익히면 되는 학생들에 해당된다. 토플 고득점을 위해서는 발음교정부터 전달력 있는 영어 말하기 그리고 논리적인 영어 작문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인 학습이 불가피 한데, 이 모든 준비를 고등학교 진학 후에 시작하겠다는 건 무모한 도전이다.
Q. 그렇다면 토플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A. 토플은 독학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우니 좋은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학원의 기준은 다음 세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첫 번째, 학생들을 꿈으로 들뜨게 할 수 있느냐이다. 나는 첫 수업을 이 글귀를 칠판에 쓰고 시작한다. ‘If you don’t have a dream, how you gonna have a dream come true?’ 강철의 심장을 가지고 토플에 입문했어도 수 없이 다가올 위기에서 인생선배, 스승,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는 학원 선생은 나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둘째는 수준에 맞는 교재와 커리큘럼이 있는가이다. 세번째는 자격을 갖춘 강사가 가르치는가 이다. 특히 speaking 강사는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는 말하기 기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본인의 발음이 원어민의 것이어야 한다. writing 강사는 본인 스스로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논리적인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이미 미국 대학, 대학원 등에서 우수한 학점을 받았다면 논리적인 글쓰기 실력이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학력 위조가 아니라면 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쓸 줄 모르면서 미국 대학에 입학하고 학위를 딸 수는 없기 때문이다.
Q. 세인트클레어즈는 중등 토플에 어떤 강점이 있는가?
A. 내가 직접 가르치는 게 가장 강점이다. 농담이다.(웃음) 토플영어와 학교 내신 영어는 조금 차이가 있다. 둘의 출제 경향이 다르고 내신 영어에서는 한국어 문법 용어 등도 익혀야 하는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영어의 원칙은 절대 불변이다. 고로 토플 수업에 학교 내신 대비를 접목 시킬 수 있다. 어떻게 접목 시키는지는 비밀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학교 내신 영어에서 한 문제 틀리면 운다. 백점이 기본이다.
Q. 그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지만 여전히 중학생에게 토플은 높은 산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생들이 토플에 도전할 가치가 있는가?
A. ‘내 꿈을 위해 힘든 공부를 참고 이겨나갈 수 있다’라는 대 명제에 공감 하지 않는 아이에게 억지로 학원에 보내고 책상에 앉히는 것은 과격한 말로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 공부는 학생의 의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도 있다. 즉 자기의 꿈을 위해 행복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토플에 도전할 수 있다.
나는 상담 하러 오는 부모님들께 꼭 아이의 의사를 확실히 듣고 등록하라고 부탁한다. 아이의 의견이 빠져도 되는 결정 따위는 없다. ‘중학생들이 토플에 도전할 가치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다만, 왜 토플을 공부하는 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수긍을 하는 학생들에 한해서이다.
중학생들에게 토플은 어렵다는 부담감 따윈 떨쳐버려도 된다. 그 학생의 레벨에 맞는 교재와 교수법으로 접근 하면 되니까. 토플 고득점자에게 수능영어란 그저 쉬울 뿐이다.
김재희 원장
학위
Long Island University(뉴욕, 롱아일랜드 소재) 저널리즘 학사 & TESOL 석사
Mount Ida University(메사추세츠, 보스턴 소재) 경영 석사
경력
Port Washington Public Library(뉴욕, 롱아일랜드 소재) ELL 교사
Morse School(메사추세츠, 보스턴 소재) ELL 교사
전)경북대학교 외래교수, 연세대학교 영어과 강사
전)Columbia TOEFL 커리큘럼 개발 최고 자문위원
현)St. Clair''s School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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