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비깨비 곤충 체험장’ 개장

살아있는 곤충의 세계!

책에서만 보지 말고, 직접 보고 만져보세요~

지역내일 2013-05-06

 


어린이날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하기엔 잔인한 5월이다. 따스한 햇살아래 마음껏 뛰놀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나들이 계획이 필요한 시기. 주말마다 갈 곳을 찾는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몇 번이나 가봤지만 또 찾게 되는 곳, 애니메이션 박물관 바로 옆 강원정보문화진흥원 3층에 ‘두비깨비 곤충 체험장’이 개장했다. 책을 떠나 직접 보고 만지고 이해할 수 있는 곤충의 세계를 만나기 위해 ‘두비깨비 곤충 체험장’을 찾아가봤다.



 인형극으로 문을 연 곤충체험


 


아기자기 한 곤충 그림들이 손님을 맞는 ‘두비깨비 곤충 체험장’. 다른 동물 체험장과는 달리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 것은 주인공인 곤충이 아닌 인형이다. 손으로 직접 만든 인형을 이용한 인형극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짧은 시간이지만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극 속에서 인형들은 질문하고 아이들은 부담 없이 대답한다. 곤충에 대해서 배우고 익히는 학습이 아니라, 그저 재미있게 즐기는 과정이다.


인형극이 끝나면 체험장으로 들어서면, 책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땅 속 개미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각각의 방을 만들어 사는 여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의 모습은 인간 사회와 아주 많이 닮아있다.


아이들 손으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커다란 부직포 책은 다시 한 번 곤충의 일대기를 알려주고, 우리나라 토종 곤충들의 표본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곤충들도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직원들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다음은 애벌레들을 직접 만져보는 시간.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애벌레들을 만져보는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징그럽다며 손도 못 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들을 보면서 모두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다.


 


 곤충 만들기로 체험 마무리


 


곤충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 아이들은 만들기 공간으로 이동해, 곤충 모양 초콜릿 만들기를 시작한다. 시중의 곤충 모양의 몰드가 없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나비, 잠자리, 전갈,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모양의 초콜릿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좋은 선물. 몇 개씩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동안, 클레이로 곤충 모양의 열쇠고리와 목걸이를 만들거나 인형극에 등장했던 나비를 만들면 1시간이 조금 넘는 모든 체험 프로그램이 끝을 맺는다.


재미와 아쉬움이 남는 시간. 집에서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있다는 고현우(13)군은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곤충들의 행동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더 많은 곤충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하고, 곤충학자가 꿈이라는 주정현(13)군은 “곤충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고 귀엽다”며 한 마리 가져가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춘천에 여행을 왔다가 곤충을 좋아하는 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최효정 씨는 “인형극과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두비깨비 곤충 체험장’이 궁금하다면


 


춘천, 홍천, 화천, 양구 지역에 곤충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번에 문을 연 ‘두비깨비 곤충 체험장’은 어린이들의 정서 안정과 곤충 생태 지식 전달을 위해 (사)일촌공동체 강원본부 두비체험학습단(대표 김 산)에서 운영하는 사업. 곤충이라는 특성에 맞게 시기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며, 5월 중순에는 전국 최초로 말하는 교육 로봇을 도입, 로봇이 직접 곤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장료는 개인 7천원, 단체 6천원. 애니메이션 박물관 관람 티켓이 있으면 1천원 할인되며, 입장료 중 1천원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서 연탄 2장으로 환원된다. 24개월 미만의 유아와 성인 및 장애인은 무료.


 


문의 256-0223 / 010-9251-9890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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