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실속 있는 브랜드 쇼핑
불황이 깊어지자 값 싸고 품질도 형편없는 ‘비지떡 상품’들이 온라인을 타고 대량 소비되고 있다. 알뜰하게 사려려다 오히려 바가지 쓴 소비자들의 불만의 댓글도 끝이 없다. 진정한 쇼핑고수는 좋은 물건을 남들보다 싸게 사는 것.
인터넷 검색에도 뜨지 않는, 살수록 돈 버는 최저가 오프라인 마켓이 있다. 바로 반품매장 리커머스다.
이곳에는 홈쇼핑, 온라인 쇼핑에서 포장만 뜯어본 단순변심 반품과 재고들이 들어온다. 신일, 테팔, 일렉트로룩스, 노비타 등 품질이 좋은 브랜드 가전제품들도 40 ~ 60%까지 싸게 살 수 있으며 잡화, 주방용품도 30 ~ 60% 정도 저렴하다. 실시간 검색으로 가격비교를 해봐도 인터넷최저가보다 더 싸다. 더 싼 물건 찾아 발품 팔 필요가 없다. 매장에 와서 평소 눈독들이던 제품을 만나게 된다면 그야말로 횡재. 보름에 한 번씩 물량이 교체되어 빠른 회전율을 보이므로 자주 들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남다른 브랜드 득템법
대기업 브랜드 제품들은 브랜드 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어쩌다 나오는 B급 물량들은 온라인에 가격을 노출하지 않는다. 가격을 낮추느니 폐기처분하는 쪽을 택하기 때문이다. 이런 물건들을 리커머스의 한제웅 대표는 오랜 유통 경험으로 단독 입수해 소비자에게 착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는 시중가 60만 원대의 장동건 밥솥도 30만 원대에, 40인치 국산 LED TV도 60만 원대에 득템할 수 있다.
“분당, 용인 지역의 특성 상 전국 반품매장 중에서 가장 고가의 물건들이 잘 나가는 곳이다. 소비자들이 싼 제품을 더 싸게 사는 것보다 브랜드 제품을 큰 할인 폭으로 사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곳엔 품질이 검증된 브랜드제품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 제품들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주인을 찾아간다. 반품매장의 특성 상 한번 나간 상품을 다시 채우긴 힘들다. 이런 이유로 고객요구에 맞춰 물건을 구해 오거나 물건이 들어오면 연락해 주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한 대표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대한 시즌에 맞는 제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달 앞서 선풍기, 소형냉장고, 제습기 등 계절상품을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제습기의 경우는 겨울에 미리 준비해 놓아도 금방 매진이다. 장마철이 아니라도 빨래 말릴 때 최고의 효과를 보여주는 제습기는 입소문을 타고 많이 팔렸다. 차량용 소형 냉장고도 갖다 놓기 무섭게 나가는 제품. 작년의 경우 비도 많고 빨라진 열대야로 일찍부터 여름용 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에 막상 한여름에는 물건이 부족했다고 한다. 만원도 안 되는 캠핑의자나 아웃도어 조리 기구도 잘 나가는 품목이다.
여자라서 행복한 쇼핑 공간
다른 반품매장과 달리 여성의 손길로 야무지게 선택한 물건들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한 대표의 부인이 실장을 맡고 있어 주부들에게 필요한 주방용품, 생활용품들이 대폭 강화되어 세심하고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전기포트, 밥솥, 홍삼기, 튀김기, 식기세척기, 스팀오븐기를 비롯해 실리콘 찜기, 젤리슈즈, 슬리퍼, 주름원피스까지 웬만한 품목은 다 갖춘듯하다. 아이들 운동화, 피셔 프라이스 등의 유아 장난감도 시중가 대비 40 ~ 50% 저렴하다.
4월부터는 코렐식기, 컬러풀한 로이첸과 네오플램 통주물냄비, WMF 스테인리스 곰 솥, 테팔 압력솥과 프라이팬 등 명품 주방용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이미 많은 물량이 소진되었기 때문에 주방용품을 교체하려던 주부라면 서둘러야 한다. 매장 바로 옆에는 테이크아웃이 되는 럭셔리한 인테리어의 카페도 새로 생겼다.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겨 찾을 만한 단골매장으로 손색이 없다.
박스로 쌓아놓은 창고형 매장이 아니라 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직접 물건을 비교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진열해 놓아서 쇼핑하기도 편리하다. 1500여 가지 상품이 지속적으로 교체되므로 자주 와도 쇼핑이 질리지 않는다. 같은 상품이라도 스크래치 정도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들어오는 점도 가격대를 다양하게 만드는 원인. 싸게 들어오면 싸게 판다는 것이 한 사장의 소신이다. 물건은 사용하다보면 어차피 생활 흠집이 나기 때문에 이런 점에 예민하지 않다면 더 할인된 물건을 찾을 수도 있다. 폐업 처분하는 업체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갑자기 물건을 가지러 가면 잠시 문을 닫을 수도 있으니 매장 오픈여부를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OPEN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연중무휴
문의 031-896-3142
위치 수지구 죽전동 581-5
(무지개마을 대림아파트 후문 건너편)
A/S 가전제품 한 달 이내 초기불량
교환 가능. 한 달 이후 업체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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