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중, 고등학생들의 외부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음악 밴드에서부터 청소년 기자단, 동화구연, 봉사단체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분류되는 동아리 활동은 현재 교과지식 위주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인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 중심교육을 실시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부동아리 활동은 학교 내 동아리보다는 공연 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지원이 상대적으로 많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늘 해와 같이 밝게 세상을 비추는 사람이 되자’라는 뜻의 ‘늘해랑’은 충북지역과 경기지역의 고등학생 13명으로 이뤄진 청소년 기자단이다. 창단된 지 2년째를 맞는 늘해랑은 △건전한 문화와 여가 생활의 소통 △올바른 입시관과 다양한 직업의 소통 △기성세대, 사회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중학생 1명을 포함해 청주 각 지역 13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모임을 갖고 신문제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늘해랑 회장을 맡고 있는 조혜선(상당고 2) 양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나 직업을 소개하는 등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신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양은 이어 “늘해랑을 통해 나의 재능과 꿈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늘해랑을 지원하고 있는 샬롬 청소년센터 ‘민들레영토’ 이엘림 원장은 “아이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신문제작을 위한 후원자를 발굴하고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주기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늘해랑은 오는 5월 중순쯤 창간호(16면 4000부)를 발행할 예정이고 앞으로 분기별로 신문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자녀들로 구성된 ‘허접’은 동화를 슬라이드로 제작해 공연하는 동아리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허접은 ‘허상의 나비’라는 뜻으로 존재하는 않는 나비, 즉 아직 보이지 않는 가능성과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라는 뜻.
허접의 구성원은 한효정 양(남평초 6)을 포함해 9명이고 지난 2월 초롱이네 작은도서관에서 공연한데 이어 여름에 있을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2주에 한번 만남을 갖고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서로 읽고 그림책에 대한 느낌을 서로 공유한다. 허접을 지도하고 있는 김소영 씨는 “대본에서부터 음향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연준비를 아이들 스스로 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한정인(일신여중 3) 양은 “평소에 그림책을 좋아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공연하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그림책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용암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전밴드’도 중학생들의 외부 동아리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비전밴드는 자원봉사자의 지도 아래 매주 모여 악기연습을 하고 있다.
통기타, 일렉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 등 파트로 나눠 밴드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6~7회에 이르는 공연을 하기도 했다. 복지관 이유경 사회복지사는 “아이들 스스로 좋아서 선택한 것이니만큼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1~2번씩은 꼭 모여 연습한다”고 전했다. 이 복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공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해피프렌즈 청소년 봉사단’도 대표적인 봉사 동아리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신흥고등학교에는 해피프렌즈 단원 30명 모집에 1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모이기도 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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