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에 산다 글마루도서관 홍보모임 ‘알리미’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 글마루를 아세요?”

도서관 홍보 위한 주부모임 ‘알리미’ … 매주 모여 회의, 매달 외부홍보 나서기도

지역내일 2013-05-05 (수정 2013-05-05 오후 9:13:53)


청주시 율량동 북부종합사회복지관 글마루도서관에서 ‘알리미’ 회원들은 매주 모임을 갖고 도서관을 홍보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청주시 율량동 북부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 글마루 작은도서관에는 도서관을 홍보하기 위한 주부 모임이 있다. 일명 ‘알리미’로 불리는 도서관 홍보단은 실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5명의 주부들로 구성, 글마루 작은도서관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부 ‘홍보대사’ 효과 만점
복지관 장여울 복지사는 “글마루도서관을 개관한지 3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도서관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도서관과 프로그램을 알리고 도서관에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안내해 주기 위해 알리미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알리미는 ‘주민홍보대사’ 개념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도서관과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모두 5명의 30~40대 주부들로 구성돼 있는 알리미 회원들은 매주 한번씩 모임을 갖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도서관이 무엇인가?’에 대해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고민하며 필요한 것을 복지관에 건의한다. 또 매달 한번씩 용암동 롯데마트를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서 도서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을 한다.

알리미 회원인 박혜연(43) 씨는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도 내용이나 일정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다는 곽자영(38) 씨. 그는 “작은도서관에 다니는 것은 아이한테도 좋고 내 자신한테도 너무 좋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서관의 좋은 점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김복순(42) 씨도 “좋은 취지에서 활동하는 것이니만큼 보람도 클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알리미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더 좋다는 이순주(43) 씨 또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는 게 재밌다”고 전했다.



알리미 통해 도서관과 더 가까워져 
2년째 도서관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알리미는 순수 봉사단체로 주부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장여울 복지사는 “주부들이 도서관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주니 너무 고맙고 회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실제로 이용객이 많이 증가했다”고 자랑했다. 

그런 만큼 알리미 회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있다. 박혜연 씨는 “알리미 회원들은 도서관 프로그램을 우선 수강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크게 웃었다.
이들은 알리미 활동을 통해 도서관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알리미 회원들은 독서동아리를 비롯해 퀼트, 동화구연, POP 모임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혜연 씨는 “처음 도서관을 다니고 알리미 활동을 시작한 것은 내 아이를 위해서였지만 이제는 내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알리미 활동과 함께 독서 동아리에도 참여하고 있는 박혜연 씨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서로 고민이나 아이들의 정보도 나누니 그야말로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알리미 활동 계획은 지난해에 이어 글마루도서관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 ‘가고 싶은 도서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주지역에서 모범도서관으로 꼽히는 작은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도서관 운영방식을 배우고 글마루에 적용할 것이 없는지를 고민해 볼 예정이다.
장 복지사는 “복지사들의 설명이나 전단지보다는 직접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전하는 홍보야말로 정말 효과가 좋다”며 “알리미의 공로가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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