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탈취제 발명가 오토원 케미컬 윤옥연 대표

향기 나는 영혼의 소유자

지역내일 2013-04-03

윤옥연 대표는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원으로 여성발명가이다. 직접 발명한 해초로 만든 친환경 탈취제로 여성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일상의 불편함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친환경 탈취제 발명
윤옥연(58) 대표의 발명품은‘고소탈’이라는 이름의 탈취제이다. 윤대표 스스로 웃기고 촌스러운 이름이라고 하지만 담긴 뜻은 전혀 다르다. 새롭고 높은 기술을 가진 소취 탈취제라는 뜻으로 이름답게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달려왔다. 식용 우뭇가사리로 만든 이 제품은 공기와 닿으면 냄새 입자의 고리를 끊어주는 원리로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발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성이 있는가 부터 먼저 따져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역시 매일 신문을 보고 경제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으려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던 그가 2000년도 당시 친환경이라는 말을 접하고 착안한 것이 친환경 탈취제였다. 그전에 하던 방향제 사업에서 완전히 180도 선회해 사업을 다시 구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완제품이 나왔다.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마크 인증을 받았을 뿐 아니라, 고체탈취제 고소탈 제품 하나에만 특허를 8개나 받았을 정도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지금은 서울시내 25개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통과 서울 지하철 5,6,7,8선의 에어컨과 코레일의 KTX에도 납품하고 있다. 또 큰 빌딩의 맑은 공기를 담당하는 공조기와 공단의 악취에도 모두 이 친환경 탈취제가 쓰이고 있다.
                                     
불편함은 분모, 발명은 분자
윤옥연 대표는 여성들 특유의 섬세함으로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장점을 살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생활 속에서 아주 많은 발명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편한 것 그것이 발명이기 때문에 자꾸 깊게 생각하면 발명하고 발전하게 됩니다. 불편하다면 메모를 해야겠죠. 생각만하지 말고 늘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혼자서는 어려우니 한국여성발명협회 문을 두드리면 됩니다. 새로운 구상을 가지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멘토를 만나서 조언을 받아가면서 사업화 하는 데 있어서 준비 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고 전한다. 혼자보다는 협회의 도움을 받으면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선배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부하는 삶을 노인복지로 
윤옥연 대표는 특유의 활달함과 시원시원한 음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길 만큼 아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수년 전 공장을 짓던 중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과로로 쓰러져 뇌출혈로 몇 번의 수술까지 받았다. 또 새 제품 개발하는 과정 중에 공장에 불이 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고 모두 타버려 재가 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때 다시 또 산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사하면서 전국의 노인요양시설에 탈취제 제품을 먼저 기부 하고 제품생산에 들어갔다. 더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에서 한 일이었지만 자신의 어려움을 곁에서 지켜본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서이기도 했다. 지금도 다달이 일부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다음 소망도 노인복지와 연관이 있다. 그는 요즘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무엇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사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무료하게 나날을 보내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노후는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인데 생각할수록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또 하나 이제 사회의 어른이 되고 보니 사회의 어두운 면에 자꾸 마음이 쓰인다.    
“소수를 빼고는 개인도 나라도 어려운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에 분노가 생겨 사회에 대한 불만을 자꾸 나쁜 쪽으로 쏟아내고 분출 하는 거죠. 강력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할 겁니다. 그러나 힘든 시기를 견디고 이겨내려고 애를 써야지 포기하면 안 됩니다. 제일 중요한 인성과 심성이 빨리 회복 되었으면 좋겠어요.”    
호주는 친환경이 아니면 수입을 안 하는 까다로운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윤 대표는 이 까다로운 나라부터 공략해 미국이나 동남 아시아권으로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윤옥연 대표의 탈취제가 세상의 악취를 없애는 것은 물론 그의 나누려는 아름다운 마음이 세상을 향기로 물들이는 듯했다. 


오현희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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