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까지는 아는 단어 가지고 꿰어 맞추기식 독해로도 꽤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감으로 푸는 독해가 잘 안 통해요. 지문이 길어 시간도 부족하고요.” “단어는 무조건 외우면 되고 듣기는 계속 들으면 되는데 독해와 문법은 뾰족한 해법이 없네요.” 영어 때문에 속앓이 하는 중고생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이다.
영어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오금동의 SNPizzaenglish ‘삼쾌’ 원장은 명쾌하게 정리한다. “수능 영어가 계속 어려워지면서 독해, 어법 때문에 발목 잡히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한동안 문법 무용론이 유행하면서 회화 중심 교육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지요. 그래도 개인의 생각을 유창하게 영어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영어 공부의 핵심은 영어 문장의 구조를 정확하게 꿰뚫는 겁니다. 언어인 영어를 문제집으로 공부하는 바보 같은 행태가 몇 십년간 한국을 지배하고 있죠. 일본어를 배울 때도 문제집으로 공부할까요? 이런 문제풀이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저의 소명입니다.”
수학처럼 원리로 이해하는 영어공부
‘영어는 구조다’가 원장의 지론이다. 지금까지 영어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공부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독해는 되는 데 문법이 약해요’ 혹은 ‘문법은 잘 하는데 독해를 못해요’라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to부정사 용법은 다들 들어 봤어요. 하지만 문장 속에서 다른 품사들과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 정확한 쓰임새를 잘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독해를 할 때 배운 문법을 적용시키지 못하고 감으로 대강 해석하죠.”
이런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SNP는 무조건 암기가 아니라 원리를 따져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는 수학 같은 영어 공부법을 선보인다. 이런 ‘영어 구조문법독해’는 원장이 오랫동안 영어를 연구하면서 터득한 독특한 교수법이다. 학생들 사이에 유쾌, 상쾌, 통쾌란 뜻을 담아 ‘삼쾌 선생’이란 닉네임으로 통하는 그는 학창 시절 사전을 통째로 외울 만큼 영어에 애착이 많았다.
“대학 시절 영자주간지 타임지로 공부할 때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모두 노트에 베낀 뒤 구조분석과 해석을 직접 쓰며 공부 했어요. 이런 훈련을 통해 영어의 원리를 마스터한 뒤부터 독해가 술술 풀렸고 문장 암기도 훨씬 수월해 졌어요.” 본인의 영어 공부법과 미국 유학시절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11년 전 <피자잉글리쉬>란 책을 펴낸 그는 6년 전부터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구조 이해, 반복 훈련 통해 영어 맥잡기
초등 고학년부터 고3까지 단계별로 사용하는 모든 학원교재는 모두 직접 집필했다. 영어 문장 구조는 형용사, 명사, 부사를 기준으로 to부정사, 동명사, 관계대명사 등 18가지 항목을 ‘8품사, 4요소’로 명쾌하게 정리, 율동까지 동원해 학생들의 머릿속에 문법 개념을 각인시킨다. 처음 입문한 학생들에게는 ‘빠른 독해’ 보다는 ‘정확한 독해’를 강조하며 단문, 중문에서 구조분석연습을 충분히 반복 훈련한다.
“문제집 몇 권 풀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구조 분석 연습을 통해 완벽하게 독해를 해내는 게 더 중요합니다. 독해 속도, 영어 점수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오릅니다. 사실 수능영어시험에서는 4~5문제가 대학을 결정짓습니다. 보통 문법 1~2문항, 고난이 독해문제 2~3문항에서 판가름 나죠.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감으로 풀기, 통박 해석’으로는 커버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런 고난도 문제를 맞추기 위한 공부를 시킵니다.”
구조 분석의 틀이 잡힌 다음에는 배운 문장을 한글로 제시한 후 영어로 쓰게 하는 영작 연습을 시킨다. NEAT를 위해서가 아닌, 머릿속에 있는 영어지식을 뱉어내는 훈련이다. 또한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체 교재로 문제풀이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 이런 단계를 마스터한 학생들의 경우 전화영어로 말하기 훈련을 6개월쯤 병행하면 스피킹 실력도 빠르게 향상된다.
‘구조 문법 독해’ 인강 선보여
“우리의 공부법은 영어의 맥을 잡아주는 교수법입니다. 내신, 수능 대비 뿐 아니라 토플, 토익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원 수강생 중에는 대학생, 학부모도 있습니다.” 삼쾌 원장은 자신 있게 덧붙인다.
학원 홈페이지에는 구조문법독해로 공부한 학생들의 체험 수기가 다양하게 게재되어 있다.
“How가 무엇인지 조차 모를 만큼 기초 실력이 없었던 학생인데 본인이 독하게 마음 먹고 구조분석에 매달렸어요. 하루 1백 개가 넘는 단어도 빠짐없이 외웠지요. 노력이 쌓이면서 결국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그가 가르친 남학생의 사연을 들려준다.
삼쾌 원장의 독창적인 강의는 인터넷으로도 들을 수 있다. 모든 수강생들은 그의 동영상 강의 청강 과제를 병행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영어의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자신감도 얻는다고 한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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