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나는 어린이 세상이 춘천엔 다(多) 있다!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29 오후 1:11:40)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정의 달 5월은 가족 구성원들을 위해 챙겨야 할 행사가 1년 중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등.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5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어린이날. 이날 하루 만이라도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뛰놀고 즐기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도 바로 이 시기. 하지만 해법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춘천 엄마아빠들의 비켜갈 수 없는 어린이날 고민을 덜어줄, 우리지역의 알차고 신바람 나는 축제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영서권 대표 행사로 정착한 춘천시 어린이 대축제
먼저 제91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춘천시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춘천시 어린이 대축제가 돋보인다. 우선 프로그램 진행 규모나 구성 내용의 버라이어티한 면모에서 여타 기념행사들을 압도한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는 메인 무대 이벤트를 필두로 오후 5시까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야구장, 빙상경기장, 실내테니스장, 송암동저수지 등이 들어선 9만㎡의 드넓은 송암스포츠타운 전역에서 40여 가지의 각종 놀이, 체험,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줄지어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 기획된 이 행사는 춘천 인근의 홍천, 양구, 화천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도 많아 단숨에 영서권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2012년 어린이날 축제 당시 2만 명이 훌쩍 넘는 구름인파가 몰릴 정도로 호응이 대단했다. 올해는 KBS TV 개그콘서트 갸루상의 주인공으로 수많은 어린이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개그맨 박성호가 오프닝 진행을 맡아 한껏 기대감을 더한다.

“오늘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축제 슬로건처럼, 이날 송암스포츠타운에서의 하루는 동심이 맘껏 뛰놀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우선 주경기장 메인무대 이벤트는 오프닝 세레모니를 시작으로 어린이 치어리딩 공연, 특공무술 시범, 비보이, 마술쇼, 버블쇼, 보물찾기, 장기자랑 등의 볼거리가 이어진다.

놀이마당과 체험마당도 다채롭게 꾸며진다. 포스트 게임존에서는 어린이 골프왕, 축구왕 슛돌이, 종이비행기 등 포스트게임 10종과 과학놀이터가 운영된다. 플레이존에서는 어린이 국궁, 건프라, 레고랜드, 소방관 체험 등을 하고 페이스페인팅, 모래놀이, 키다리 삐에로 풍선아트, 캐릭터 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춘천시 어린이 대축제의 입장 및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대형미끄럼틀, 미로, 볼 풀장, 키즈바운스 등으로 구성된 에어바운스 14종(보조경기장, 5천원)과 어린이바이킹 2종(주경기장 옆, 2천원)을 갖춘 유료 플레이존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만은 예외다.

가족마당을 통해서는 우드팬시 만들기, 핸드폰 고리 만들기, 지문엽서 만들기, 가족훌라후프 체험을 할 수 있다. 실내테니스장 앞에서 펼쳐지는 ‘맨손으로 송어․산천어 잡기’는 사전접수(전화예약 256-1282)가 필수. 보조경기장 인근 국궁장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될 국궁체험도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를 받는다.

주경기장 인근 푸드존에서는 이동식 피자, 프랜차이즈 분식, 닭갈비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이동식 편의점과 이동식 카페도 운영돼 편안한 나들이를 돕는다. 건너편 야구장 앞에는 신한은행 이동금고도 설치된다. 아울러 야구장 주변에서는 서바이벌 체험이, 빙상경기장 주변에서는 카트 체험과 페인트볼 사격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행사장 곳곳을 수놓게 된다. 한편 개막 무대행사 입장 시 선착순으로 기념품이 제공된다고 하니 설렌 동심을 위해 부모들이 조금 서두르는 편이 나을 듯하다. 

구름빵이 있어 더 친숙한 애니메이션박물관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임을 표방해온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이 가정의 달 5월을 그대로 넘길 리 또한 만무. 올해 어린이날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구름빵 동요제>와 함께, 지난해 많은 인기를 누렸던 <캠페인 애니메이션 공동창작>프로그램도 새로운 주제로 진행한다. 5월 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애니메이션박물관 어린이축제에서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구름빵 애니메이션을 특화해 소개할 예정이기도 해 동심의 꿈과 상상력을 한껏 자극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인 애니메이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친구사랑 캠페인 애니메이션 공동창작”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누구나 애니메이터가 되어보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그밖에 다양한 어린이 축제 행사와 더불어 많은 상품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그리기마당은 지난해 가족사랑 캠페인에 이어 올해는 ‘친구사랑 캠페인 애니메이션’을 공동 창작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홍비 홍시와 함께하는 친구사랑 캠페인>을 “애들아, 함께 놀자!”라는 주제로 100가족 400여명이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한 사람당 6장의 그림을 그리고, 100가족의 그림들을 합하여 애니메이션를 제작 편집한 후 오후에는 공동시사회를 가지게 된다. 5월 3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www.animationmuseum.com)와 전화(245-6470, 6452)를 통해 사전 접수된 100가족만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전문 애니메이션 감독과 강원애니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림을 못 그리더라도 가족이 함께하면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그릴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셈이다.

놀이마당에서는 물대포/물총/물풍선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고적대와 함께하는 다양한 캐릭터 퍼레이드와 보물찾기를 통해 많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공연마당에서는 짤막짤막한 <구름빵 뮤지컬> 공연과 레코더 공연,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유․초등 구름빵 동요제> 수상자들의 기념공연 등이 펼쳐지고, 100가족이 공동창작한 가족사랑 캠페인 애니메이션의 공동시사회가 있을 예정이다.

체험마당에서는 구름빵의 주인공 홍비홍시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10여개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구름빵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애니메이션의 재미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안에서도 구름빵 체험공간이 두 곳이 새로 만들어져 아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 자신의 얼굴사진을 찍으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결합되어 <구름빵>애니메이션 속에 자신이 등장하는 걸 볼 수도 있다. 한편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이 진행하는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춘천교대, KBS춘천총국,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춘천교대 예비교사들의 어린이날 큰잔치
“어린이, 꿈의 나래를 펼치자”를 주제로 춘천교대 총학생회에서 마련한 어린이날 큰잔치도 이날 열린다. 장차 교사가 될 주인공들인 만큼 미술, 수학, 교육, 음악, 컴퓨터, 실과, 과학, 사회 등 개별과목의 특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들을 꼼꼼하게 준비한 것이 이날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에코백에 그림그리기, 수학게임으로 세계여행, 선생님을 이겨라!, 지도를 완성하라, 신기한 과학실험 등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행사들로 가득 채워져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여민락, 빛누리, 나비, 피크, 한울회, 혼, 굿사랑 등 이 대학 동아리들도 이날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동아리 회원들은 국악, 장구장단 배우기, 악기, 풍선아트 등의 체험 프로그램 마련을 비롯해 폴라로이드 사진 찍어주기, 공연 제공 등 각자의 특기와 전문성을 한껏 살려 캠퍼스를 찾은 참가자들이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춘천교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날 행사의 모습을 참가 아동들이 직접 도화지에 담게 될 사생대회(오전 9시~오후 3시)도 열린다. 심사는 미취학아동, 초등학교 1~3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을 구분해 이 대학 미술교육과 교수진이 진행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아동은 크레파스나 물감 등 그릴 것과 돗자리를 가져오면 된다. 대회 도화지 규정인 춘천교대 도장이 찍힌 8절 도화지는 당일 본부석에서 나눠준다.

그밖에 소중한 신체, 미션달리기, 림보, 테니스공 숫자 맞춰 넣기, 믹스너트 옮기기, 코끼리 코 축구, 젠가 등 체육 활동과 놀이를 겸하는 ‘놀자, 날자, 꿈꾸자 작은 운동회!’를 비롯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추억나무, 보물찾기 등의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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