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과 떠나는 4월 힐링열차
아이들의 진로고민, ‘희망’으로 바꾼다
“참 교육은 서로 다른 ‘꿈’ 인정하는 것”
지역내일
2013-04-28
(수정 2013-04-28 오후 10:10:50)
템플스테이
지난 3월 힐링열차에 참여한 학생들이 송광사 템플스테이 중에 사자루에서 진행한 스님과의 대화에 즐겁게 웃고 있다. 아이들의 사소한 질문에도 각안스님과 진웅, 원승 스님은 때론 진지하게, 때론 재미있게 최선을 다한 답을 해줬다. 대화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이 아닌 다양한 직업 세계를 펼치기 위해 특성화고에 진학한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4월 힐링열차를 운영한다.
나태순 대전시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이번 힐링열차가 미래에 다양한 직업을 꿈꾸는 특성화고 아이들에게 원하는 진로 찾기에 도움을 주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힐링열차에 진로변경전입학제를 통해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한 학생들이 참여해 반가웠다”며 “이 학생들이 힘든 적응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힐링열차를 통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로변경전입학제’는 대전시내 고교 1·2학년 학생들에게 년 1회에 한해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특성화고에서 일반고교로 학적을 옮길 수 있는 제도다.
대전시교육청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교를 선택한 고등학생들에게 다시 진로를 선택할 기회를 줘 학교부적응에 따른 학업중단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시행했다.
4월 힐링열차는 27일 오전 8시 30분 서대전역을 출발,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송광사를 찾는다. 순천만 생태습지를 돌아보고 송광사 템플스테이 등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지금 순천에서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진행 중이다.
이번 힐링열차는 지난달과 같이 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코레일이 후원한다. 대전시내 특성화고에서 지원서를 낸 아이들과 대전시교육청 드림&Dream 멘토단이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난다.
‘진로 찾기’ 주제로 힐링열차 특강
이번 힐링열차 특강은 동아마이스터고 김진구(42?자동화 프로그래밍, 창업일반 교과담당)교사가 ‘진로 찾기’를 주제로 열차안에서 강의를 한다.
김 교사는 ‘비즈쿨(BizCool)’동아리를 맡아 지도하며 교직생활 10년 중 9년을 비즈쿨에 열정을 쏟았다. 비즈쿨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학교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는 의미다. 비즈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변화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김 교사는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 때문에 성공한 리더가 될 수 있었고, 반대로 빌 게이츠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것이 교육의 다양성을 말하는 것이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5월 개최된 ‘2012 대전 진로직업교육 체험 페스티벌’에서 ‘청소년 창업축제’를 총괄 담당하기도 했다.
일반고교 2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던 3월 힐링열차는, 학생들이 108배와 순천만 습지를 찾아 자신을 돌아보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3월 힐링열차에 참여했던 홍세연(제일고 2학년)양은 “처음 참여한 대웅전 예불은 생소했지만 마음에 평화를 느꼈고, 스님을 따라 소식(小食)을 하니 몸도 마음도 가벼운 느낌이었다”며 “처음엔 힘들었지만 108배를 할수록 마음이 평안함을 느꼈다”고 소감문에 밝혔다. 홍 양은 다음 힐링열차에도 108배와 템플스테이를 추천했다.
글, 사진: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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