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건강 해치는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위험

지역내일 2013-04-26 (수정 2013-05-20 오후 2:40:27)

급증하는 현대인의 발 질환
발 건강 해치는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위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모씨(38·여)는 최근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인해 근무를 제대로 못했다. 언제부턴가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조금만 걸어도 피로하고 발가락 통증 외에도 발목, 허리 통증까지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이힐을 즐겨신는 현대 여성들의 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발 질환은 하이힐이나 킬힐 같은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하이힐을 신으면 발의 앞부분으로 체중이 실리면서 좁은 신발 공간 안에서 엄지발가락이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발은 구조와 형태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발 자체는 물론 발목·무릎·허리 등 우리 몸 전체에 불균형과 부조화를 초래하게 되므로 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가락 변형, 무릎 허리통증까지 유발


부산에서 발 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이준호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에 가해지는 고통도 크지만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해 몸이 스스로 자세를 변형시키면서 균형을 흐트려 생기는 합병증도 주의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는 교정이나 수술을 통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을 참기보다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한다.

우리나라 성인여성 10명 중 2명이 앓고 있다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발뒤꿈치 쪽의 뼈는 반대로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질환으로 흔히 ‘버선발기형’이라고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휜 정도가 두드러지면서 조금만 걸어도 피로하고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오랜 동안 방치해 정도가 심해지면 결국 발목과 무릎, 허리, 척추까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무지외반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볍게 여겨 오랜 동안 방치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치료시기를 놓쳐 말 못할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부산에서 발 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이준호 원장은 “엄지발가락은 인체에서 일종의 버팀목이자 지렛대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은 물론이고, 거동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해지면서 자세도 비뚤어져 전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질환을 말한다.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말하며 외반은 밖으로 휘어진 것을 뜻한다. 실질적으로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동시에 엄지발가락의 안쪽도 튀어나온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평발이나 발 볼이 넓은 경우)과 후천적인 요인(굽이 높고 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최근에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무지외반증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더욱 심한 변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수술로 무지외반증 치료


정형외과 전문의 주인탁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미니금속나사를 이용한 교정 절골술>을 시행한다. 미니금속나사는 부작용이 적고, 제거하지 않아도 일반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환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발가락 변형의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교정깔창을 사용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변형된 정도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미니금속나사를 이용한 교정 절골술>을 시행한다. 수술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엄지발가락 하단 부위인 제1중족골 부위 한 곳을 절골해 엄지발가락의 위치를 바로잡는다. 이 때, 뼈를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기존의 금속판 대신 미니금속나사가 사용되는 것이다. 수술 부위에 맞는 미니금속나사를 선택해 부착하고 위치를 잡아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미니금속나사의 길이는 약 1.8cm이내로 짧다.
주인탁 원장은 “미니금속나사는 부작용이 적고, 제거하지 않아도 일반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수술 후 미니금속나사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2차수술 또한 필요 없어 환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수술 후 회복되면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다. 재활치료 및 회복이 빠르면서도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부담도 덜었다.
이준호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에 가해지는 고통도 크지만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해 몸이 스스로 자세를 변형시키면서 균형을 흐트려 생기는 합병증도 주의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는 교정이나 수술을 통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을 참기보다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