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예뻐지는 부천의 꽃 축제들
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지는 부천 꽃길, “장관이네!”
진달래, 복사꽃, 철쭉, 장미 피고지고
원미산, 성주산, 도당산 등 작고 아담한 부천의 산들. 역사와 문화 유래를 간직한 부천지역 산에서는 봄부터 여름까지 꽃들의 반란이 한창이다. 벚꽃을 시작으로 진달래와 야생화, 장미까지 꽃들로 군락을 이룬 꽃동산이 산의 둘레길과 연계해 잘 가꾸어졌기 때문이다. 가볼만한 부천의 꽃길과 축제를 시기별로 알아보았다.
도당산 둘레길에서 만나는 벚나무 꽃길
매년 4월이면 부천시 도당산에는 30~40년 된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린다. 200m에 이르는 벚꽃 길은 봄의 정취를 찾아 나선 가족의 휴식 명소이다. 개화시기에 열리는 도당산 벚꽃축제는 부천시 대표하는 꽃 축제 중 하나다. 시민들은 물론 인근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는다.
30~40년 된 122그루의 벚나무에 만개한 꽃과 오색조명이 어우러져 도당산의 장관은 도당산벚꽃축제.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났다고 구경거리 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부천둘레길과 벚꽃나무를 동시에 즐기는 방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벚꽃나무와 함께 하는 둘레길은 두 가지 코스이다. 먼저 1호선 소사역에서 올라가는 부천둘레길 1구간인 향토유적숲길. 이곳을 따라가면 원미산에서 부천둘레길 5구간인 누리길을 통해 벚꽃동산에 도착한다. 또 오정구에서 가는 경우는 역시 부천둘레길 1구간 고강동 선사유적지에서 까치울을 지난다. 이어 연결된 원미산에서 부천둘레길 5구간인 누리길을 따라 가면 벚꽃동산과 만난다.
○ 교통→ 7호선 춘의역 7번 출구에서 도보 7분, 버스는 부천북부역 70-2번, 12번, 50번, 661번, 22번, 소사역은 12번, 송내역은 50번 버스. 공구상가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춘덕산 복숭아꽃축제 4월말과 9월초
소사복숭아로 유명한 부천. 소사복숭아는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나주의 배, 대구의 사과, 고성의 감과 함께 전국 4대 명물로 소개될 만큼 유명했다.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대규모 복숭아 단지는 주택지로 변했지만.
부천시는 그 소사복숭아의 풍요로웠던 부천 명성을 재확인하고자 복숭아꽃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복숭아 축제는 연 2회 열린다. 먼저 복숭아꽃이 피는 4월에는 춘덕산에서, 과일이 익어가는 9월에는 성주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 8회를 맞는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는 4월 28일 열린다. 시는 복숭아축제를 위해 그동안 성주산 비탈 2만 7430㎡규모의 땅에 500그루의 복숭아나무를, 춘덕산 자락에는 2만 9031㎡규모 땅에 479그루 복숭아를 포함해 모두 10만 5727㎡의 면적에 4255그루의 복숭아나무를 심어 관리해오고 있다.
또 시는 부천의 상징인 소사 복숭아를 기념하고자 시목, 시화, 시과에 까지 복숭아를 지정한 바 있다.
○ 교통편 → 버스는 부천역에서 5번, 부천시청에서 23-5번, 온수역에서 마을버스 13-1번, 13-2번을 타고 역곡 안동네 정류장에서 하차. 산울림청소년수련관방향 250m 지점이다.
지하철은 역곡역 북부광장이나 7호선 까치울역 2번 출구 산울림청소년수련관 방향. 수주로변 1.2㎞정도를 산책하면 축제 장소도착.
벚꽃지자 피기 시작하는 철쭉, 고강동 철쭉꽃 축제
고강동은 선사유적지인 향토유적 1호 ‘변종인 신도비’가 자리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고리울 선사문화제를 개최한다.
고리울선사문화제는 이미 선사문화 체험과 교육장이자 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올해는 선사문화제와 철쭉꽃이 조화를 이룬 축제가 열린다. 선사유적공원 4000여 평 부지에는 철쭉류 11만 그루가 개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축제를 위해 고강동에는 돔형 야외무대, 입구게이트설치, 고인돌, 포토존 등을 새롭게 마련했다. 철쭉꽃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만개 시점인 5월 25일 경이다.
참고로 고리울선사유적지는 지난 96년부터 7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로 청동기시대 생활주거지 20기, 석곽묘 10기, 무문토기 13점, 석기류 145점 등을 확인한 곳이다. 특히 현장에는 청동기시대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사진 전시장, 주거지 등을 복원해 역사문화유적 탐방지로도 돌아보면 유익한 곳이다.
○ 교통편 →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산 93-1
국내 최대 규모 장미원, 도당산 100만송이 장미축제
원미구 도당동 산25-5 도당공원 북측 능선일대에 자리한 장미원. 이곳에는 지난 98년부터 조성한 약 3만㎡의 장미단지에 콤바야 등 120종 10만 여 본의 장미나무들의 집합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정원으로 알려진 도당산 장미원에서는 백만송이 장미의 도도한 자태를 감상하는 장미축제가 오는 5월말부터 시작된다. 이맘때 도당산 장미원은 부천 시민은 물론 수도권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야간에는 2백여 개의 야간조명, 아치터널 네온 조명, 전기폭죽 조명 등과 백만송이 장미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장미꽃이 한창인 기간 동안 도당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어울마당행사를 준비 중이다. 행사에서는 지역 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가족과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교통→지하철 7호선 춘의역 7번 출구에서 북쪽방향으로 도보 7분
원미산 둘레길 야생화 꽃길 따라 걷기
수도권에서 가장 큰 진달래 군락지인 원미산 진달래동산. 이곳은 진달래꽃 축제가 지난 후에도 일상적으로 수만 명이 찾는 부천의 대표적 둘레길 명소이다. 따라서 부천 둘레길을 이용하면 진달래 동산의 꽃을 만끽할 수 있다.
부천둘레길은 여러 경로가 있지만 진달래 동산을 가려면 경인전철 소사역에서 올라가면 빠르다. 또 오정구 방향을 이용하려면 부천둘레길 1구간 중 고강동 선사유적지에서 까치울을 지나 청소년수련관을 넘어 오는 길을 택한다.
원미구 춘의동 유광호 동장은 “벚꽃은 피고 지는 게 일주일이면 끝나지만, 진달래는 순차적으로 피고 져서 봄 계절 약 한 달간 꽃을 볼 수 있다. 또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인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둘레길 코스를 마음껏 이용하기에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교통편 →지하철 7호선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버스노선은 부천역 3번, 3-1번, 75번, 송내역에서는 8번, 23번, 역곡역 마을버스 013-1번, 013-2번, 소사역 3번, 60번, 종합운동장 하차. 승용차 이용 시 주차는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이며 주차요금은 1500원.
29회 생일 맞는 ‘복사골예술제’
복숭아꽃이 피는 계절을 기념해 열리는 복사골예술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3일간 치러진다. 부천예총 주관으로 부천시청과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가족과 관광객을 위한 플레이 존, 패밀리 존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국악, 미술, 사진, 음악 등 부천의 9개 예술협회의 전문예술공연과 전시도 함께 열린다.
공연은 4월 26일 부천역 남부광장과 오정대공원, 27일 역곡초등학교와 오정초등학교, 28일 고강초등학교와 시온초등학교에서 각각 오후 7시30분에 그 막을 올린다.
공연에서는 나눔소리 예술단, 소리코리아, 오은령예술단, 이미희 필 무용단, 베아토 남성 앙상블과 아르모니아 남성앙상블 등이 출연한다. 또 무용과 성악을 비롯해 마술, 밸리댄스, 초청가수 오승근, 유미리의 노래 무대도 마련된다.
올해 복사골예술제의 특징은 시민과 함께하는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하는 자축 행사에 있다. 이를 위해 부천의 직업군별 대표 40명이 모여 합창 ‘부천스타일’을 노래한다.
복사골예술제의 마지막날인 5월 5일에는 부천시청과 중앙공원 사이 차없는 거리에서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 고리던지기, 투호놀이 등 플레이 존도 설치된다.
이밖에도 복사골예술제에서는 ▶지하철 7호선을 문화로 채우는 게릴라 공연이 3일간 까치울역부터 상동역까지 6개역에서 ▶부천시립예술단의 클래식 음악회가 4월 30일 저녁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032-625-833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