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다가온다. 높고 푸른 하늘에 뜬 흰구름 만큼 챙겨야 할 행사가 많다. 봉급생활자들에게 5월은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과 부부의 날까지 더해서 쥐구멍에 콕 숨고 싶은 달이다. 통장에 찍힌 숫자는 지난달과 다르지 않은데 왜 이리 챙길 곳은 많은지... 그러나 안산시민들은 걱정 할 것 없다. 안산항공전부터 거리극 축제, 어린이날 기념행사까지. 집밖을 나서면 즐길 거리가 풍성한 5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축제 일정을 꼼꼼히 챙겨 알뜰한 5월 맞아보자
아슬아슬 곡예비행 신나는 항공체험
5월 축제의 서막은 안산항공전이 열어젖힌다.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상록구 사동 98블럭 항공전 행사장에서 펼쳐질 안산항공전. 보기만 해도 아찔한 에어쇼와 각종 항공체험전, 항공교육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올해는 세계최고 민간 곡예비행팀인 브라이틀링 제트팀이 처음으로 안산항공전을 찾아 매일 한차례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전세계 관객들을 위해 공연을 펼쳐온 브라이틀링 제트님은 L-39알바트로스 제트기를 3미터 간격으로 편대비행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손에 땀을 쥐는 에어쇼와 함께 다양한 항공체험과 항공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그 중 항공서비스 관련학과가 참가하는 항공 서비스 경진대회와 항공서비스 실습체험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블랙이글의 곡예비행기인 F-15K와 모형 열기구, 점보비행기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남들보다 서둘러 입장권을 미리 구입한다면 이벤트에 참가하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항공전 사무국은 지난 4월 초부터 항공전 입장권 사전예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입장권을 사전에 구입하면 최대 37%할인 혜택과 각종 이벤트에 참가 특전을 부여한다. 4월 27일 토요일까지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헬기탑승체험(200명)과 경비행기 택싱체험(50명), 한국민속촌 입장권 등 다양한 상품을 지급한다.
항공전은 기상조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관람 하루 전 홈페이지나 사무국에 연락해 일정을 문의한 후 관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항공전 사무국 031-407-6655
안산은 어떤 곳일까? 거리극에서 해답 찾다
''도시의 변신 거리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안산 거리극 축제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거리극의 주제는 우리가 사는 도시 ''안산''이다. 안산에 사는 사람들, 안산의 풍경, 안산의 역사를 주제로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이 거리극 축제 전면에 등장한다.
개막프로그램인 ''안산사람들''은 한승구 작가의 작품으로 3m 높이의 조형물에 안산 사람들의 얼굴을 프로젝션으로 보여준다. 안산의 특정장소 60곳을 2분짜리 영상으로 제작한 ''다페르튜토 안산''은 우리가 살아가는 안산의 현재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QR코드로 만들어 거리극 축제 현장 곳곳에 세겨지고,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아스팔트 아래에 깔린 안산의 역사를 알려주는 작품은 김조호 작가와 프로젝트 잠상이 제작한 ''도시내시경:안산''이다.
이 뿐만 아니라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 인물들을 한지의상을 입고 현실에서 재현하는 ''단원그림 속 - 풍경''도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안산시민 35명이 배우와 함께 작품에 등장한다.
안산거리극 축제 사무국 김덕희 팀장은 "국내 거리극 축제가 몇 개 있는데 지역별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올해 거리극 축제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지역을 주제로 8개의 작품을 제작해 시민들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자체 제작한 작품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리극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6편 초청돼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서정적 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5명의 공연자가 도심의 벽에 매달려 춤을 추는 ''여인조각상의 춤''과 빨간망토이야기를 연극과 영상을 담은 거리극으로 풀어낸 ''은하계 카퓨섹타를 찾아서''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내가 만드는 어린이날 축제 ''오월애 나라''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안산시가 준비한 어린이날 축제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날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축제 ''오월애 나라''는 어린이가 직접 참여해 축제를 완성하는 형식이다. 당일 즉석에서 동요대회 접수를 받아 진행되는 ''동요한마당''과 행사장에 숨겨진 ''쪽지''를 찾아 주어진 시간안에 중앙무대에서 쪽지에 쓰인 대로 임무를 완성하면 보물을 받을 수 있는 ''보물찾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린이헌장 낭독과 이웃나라 어린이에게 편지쓰기 등 아이들이 스스로 축제를 완성해 나가며 자존감을 높이는 행사가 풍성하다.
자바르떼 최현수 대표는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주변의 어려운 친구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나눔의 기쁨에 동참하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어린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안산시 청소년 수련관에서도 ''행복한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 축제''를 진행한다. 초등 고학년의 지역사랑을 뽐내는 안산역사문화 골든벨 대회와 행복한 과학세상, 길거리 농구대회와 청소년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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