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이순신! 溫(온)·氣(기)를 품다”

관객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 청소년 참여 콘텐츠 많아

지역내일 2013-04-21 (수정 2013-04-21 오후 10:24:51)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 탄신 제468주년을 기념하는 ‘아산성웅 이순신 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산시와 아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온양온천역 광장을 비롯한 시내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친다.
새로운 볼거리도 늘었다. 청소년들과 시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내용으로 생동감을 더한 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거리 퍼레이드

안전한 축제장에서 즐기는 새로움 =
이번 축제는 26일 이순신출정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연다. 읍면동 경연대회를 거친 한층 질 높은 거리퍼레이드로, 의상부터 장비 및 제의식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조선시대 당시상황 그대로 재연할 예정이다. 건장한 군인과 학군단이 3주간의 제식훈련을 통해 장엄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산시 문화관광과 유선종 과장은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즐기는 축제장이 될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동안 행사 지역을 24시간 차량 통제한다”며 “이번 축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이순신축제의 주제성을 크게 강화해 장점을 살리는 축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역사인물체험 거리극으로 재미를 더해 새로 편성한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관람객이 전쟁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극중 주인공과 소통함으로써 역사와 인물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하고 의미를 생생하게 나누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무과재연 프로그램’은 복장을 갖춘 퍼포먼스팀이 말을 타고 거리로 나와 집객을 유도한다. 검술 시연, 활쏘기, 마상무예 등 무과시험과 조선수군 병영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이충무공전서’ 주제공연은 지역예술인단체가 연합해 연출했다. 이 공연은 세미뮤지컬 형태로 이순신 장군 서거 200년 후 정조의 주도하에 이충무공전서를 편찬하기 위해 규장각의 정리사가 충무공의 고향 아산을 방문해 그의 행적을 되짚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 428 대합창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축제를 더욱 즐겁게 =
지난해에 이어 개최하는 ‘428대합창’은 4월 28일 이순신장군의 탄신을 기념하고 아산시민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4월 28일이 특정 기념일인 신청자를 우선 선발하고 장애인과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 가정 등 428명의 하모니는 탄신일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428합창에 참여했던 온천2동 이의상(51)씨는 “428명이 한꺼번에 화음을 맞추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린아이부터 고령의 어르신들까지 함께하는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시민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D시뮬레이션 게임인 ‘충무공 해상대전 e-sports대회’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부상했다. 전국 게임마니아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3일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우승자인 최유상(27)씨는 경기도 군포에서 살고 있지만 순천향대를 다녔던 인연으로 이순신 축제에 관심을 가졌다. 최씨는 “참여하기 위해 많이 연습했고 게임을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거북선과 판옥선 등을 구분하고 일본과 조선 배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상대전이니까 맵을 넓게 봐야 하고 작전과 순발력이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에게 권장할만한 게임”이라고 추천했다.
이 게임 기획에 참여한 아산시 홍보실 이정준 박사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재미를 살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아산시가 자체개발한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이라며 “게임 특성상 하루 64강만 가능해 신청자가 300명이 넘으면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번외경기도 진행하므로 흥미가 많은 이들은 도전해볼만 하다.
K-POP 로봇댄스공연, 거북선 로봇 조정체험 등 e-sports대회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첨단문화 체험의 장을 펼친다.


* 온천수 난장

온천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물의 축제 =
온천도시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온천수 난장’은 온천수를 활용한 안개분수 터널 속에서 독특한 장비인 조선시대 소방펌프도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물총 쏘기, 다양한 비눗방울 만들기 등은 전 연령층 누구에게나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고단한 일상을 떨쳐버리는 신나는 일탈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산시는 사전행사로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와 합동으로 장군이 살던 곳의 우물물을 직접 공수해 서울광화문 이순신 동상을 목욕시키는 친수식을 거행했다.
이밖에도 이순신의 삶과 역사를 재조명해 청소년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한 ‘도전 이순신 골든벨’, 아이들이 즐거워 할 ‘이순신 오감체험’, 상인회 주관 ‘장군의 생신 다과 나눔’ 행사, 청소년이 참여하는 친친콘서트 등과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도 신설해 축제가 더욱 풍성하다. 불꽃놀이와 초청가수의 흥겨운 무대를 준비한 개·폐막식도 빼놓을 수 없다.
아산문화재단 맹주완 상임이사는 “미리 축제프로그램을 알고 오면 경품응모도 참여할 수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그야말로 오감만족의 장이 될 것”이라고 축제를 소개했다.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별 특징은 아산성웅 이순신 축제 홈페이지(http://festival.e-sunshin.com/)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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