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남모를 고통 ‘생리전증후군’
참는 게 능사? NO!!! 증상 심하면 전문의 찾아 치료해야
폐경이 되기 전까지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번 어김없이 생리를 맞는다. 또한 생리를 하는 여성의 75%정도에서 한 번쯤은 생리전증후군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생리적증후군은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편이지만 그 기간만 참으면 증상이 없어지는데다 ‘원래 그런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한 조사에 따르면 생리전증후군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 중 병원을 찾은 여성은 10%에도 못 미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마두동 주원산부인과 이현주 원장은 “생리전증후군이 있다 해도 대부분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 중 5~10%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생리전불쾌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증상이 심하거나 생리가 시작됐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생리전증후군은 만성피로증후군, 우울증,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등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생리전증후군, 이제 무조건 그냥 참고 견디기보다 적극적인 개선 노력으로 삶의 질을 높여보자.
-생리전증후군이란?
생리전증후군이란 황체기(월경기의 후반부) 즉 생리시작 3~10일 전, 평균 일주일 전후로 나타나는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증상들을 말한다. 생리전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리주기에 따라서 일어나는 여성호르몬과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특히 세로토닌과의 상호 작용에 의해 이 증후군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생리전증후군의 육체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의 팽만감과 통증, 부종과 체중증가, 전신 피로감, 졸림, 관절통, 부종, 여드름, 변비 등 신체적인 것과 식욕(과식증) 및 수면 습관 변화, 쉽게 화를 내고 예민해지는 등 정서적 행동적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정신적인 증세로 생리 때만 되면 우울증, 신경과민, 충동성 및 공격성이 증가되고 주의 집중이나 기억력, 인지력 장애에 시달리기도 한다.
-생리전증후군의 예방과 치료
생리전증후군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이를 예방하는 방법 또한 꼭 짚어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좀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짐으로써 증상의 상당 부분을 완화시킬 수 있다.
첫째,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줄인다. 이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급적 신선한 식품을 먹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취미활동을 통해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게 좋다.
둘째, 카페인이 든 음식을 멀리한다.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불안초조감을 더욱 악화시킨다.
셋째, 적당한 운동을 한다. 특히 사이클 조깅 속보 등 유산소 운동은 혈중 베타 엔돌핀 농도를 증가시키고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육류섭취를 줄이고 채식위주의 식사를 권한다. 또한 짠 음식과 단 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짠 음식으로 혈중 나트륨이 높아지면 체액이 삼투압을 유지하기 위해 재 흡수하는 수분의 양이 증가하여 부종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정서변화가 심해지고 피로감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섯째, 비타민B6 마그네슘 망간 아연 같은 미네랄이 부족한 경우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해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주원산부인과 이현주 원장은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식물성 호르몬 대체제나 피임약같은 호르몬제를 통해 호르몬 분비 변화를 조절하면서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 불안초조 우울증이 계속되는 등 정신적 정서적 증상이 심할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를 단기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 주원산부인과 이현주원장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tip: 생리전증후군 증상 체크표
아래 체크리스트 중 1가지 이상이 있을 때는 생리전증후군에 해당한다. 또한 1~4번까지의 정신적 증상이 반드시 1가지 이상 나타나고 5~15번까지의 정서적 신체적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생리전불쾌증후군으로 증상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정신적 증상
1. 화가 나거나 예민해진다
2. 감정기복이 크고, 경하거나 심한 성격의 변화가 온다
3.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
4. 우울해지거나 기분이 불쾌해진다
-정서적 증상
5. 매사에 흥미를 잃는다
6. 집중이 잘 안된다
7. 식욕의 변화가 온다(폭식이나 과식)
8. 계속 잠이 오거나 반대로 불면증이 생긴다
9. 감정이 매우 풍부해진다
-신체적 증상
10. 배가 더부룩해진다
11. 유방통이 심해진다
12. 손발이 붓는다
13.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14.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15. 생리 전 주기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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