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심한 어지럼증 동반하는 전정기능장애

지역내일 2013-04-21
얼마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08~2012년) ‘전정기능의 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55만명에서 2012년 85만명으로 5년새 약 30만명이 증가(54.0%)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정기능의 장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0~31%, 여성은 약 69~70%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2배 더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남성이 12.3%, 여성이 11.1%로 남성의 평균증가율이 약 1.2%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정기관이란 내이(귀속)의 반고리관, 난형낭, 구형낭, 말초 전정신경 등으로 구성돼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겨 그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전정기능의 장애라 하는데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합니다. 전정기능 장애의 증상은 일반적인 멀미나 현기증과는 다르게 뚜렷한 회전 방향(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이 있는 것이 특징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머리가 빙빙 돈다, 천정과 주위가 돌아간다''와 같은 표현을 합니다.

어지럼증은 가만히 있어도 생기게 되며 원인에 따라서는 머리를 특정 자세로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들을 때, 머리 쪽으로 진동을 가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승강감, 경사감, 부유감, 휘청거리는 느낌과 같은 동요형 어지럼을 느끼기도 합니다.

심평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전정기능의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없으나, 전정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머리 충격은 피하고 이독성 항생제나 항암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하며, 중이염이 있을 때는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정기능의 장애가 보행 장애 및 평형유지 장애로 나타날 경우, 일상생활에서 넘어지거나 운전 시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에서 발생하는 전정기능의 장애로 낙상, 충돌이 발생했을 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인 임상경험으로 판단 할 때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신체 면역력을 최대한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약침과 한약 등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눈에 띄는 치료 효과를 보았고 재발되더라도 증상의 세기가 상당히 약화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글 : 문대환 원장 (소리청만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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