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0일 맞은 강성모 KAIST 총장이 17일 교내 영빈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학교운영방안을 밝혔다.
강 총장은 테뉴어(정년보장심사) 기준을 더욱 강화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테뉴어 제도 개혁은 전임 총장의 훌륭한 업적 중 하나로 기준을 더 높여 시행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면 영어강의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영어 강의가 어려운 교수님들이나 영어 수업이 힘든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등 등록금제 폐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이고, 학사제도 문제는 "학점이 떨어져도 장려하면서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서남표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온라인전기차(OLEV)와 모바일하버(MH)에 대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보다 기업에서 판단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포기의 뜻을 내비쳤다.
강 총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이달 중 교수 학생 직원들이 참여하는 ''KAIST 핵심가치 제정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카이스트의 가치를 설정하고 행정 효율화, 인성교육, 창의교육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강 총장은 "취임 50일 동안 학생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와 KAIST와 실리콘 밸리의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라면서 "KAIST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대덕특구를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특구로 만들어나가겠다" 밝혔다.
전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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