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 강좌 현장
주부 강좌·취업, 여기가 실속 있다!
강좌·취업, 전화상담은 물론 방문상담 적극 활용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듯 배움도 배워본 사람이 더 배운다.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 후 살림에 아이들만 키우다 보면 취업은커녕 뭘 배울 엄두도 내지 못하는 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만큼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것은 없다. 과거 전공을 살려 다시 배우다 취업이나 창업으로 연결하거나 전공과 전혀 상관없지만 적성에 맞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좋다. 시간이 생기면 배우겠다 생각해선 영영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무엇이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배우는 것이 최선이다. 선배 주부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조언한다.
주부가 접근하기 쉽고 강사로도 활동 가능
쓰레기봉투 효과적으로 보관하는 방법 실습 중
주부들이 배울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다. 그 중에서도 취업과 창업, 문화강좌를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래서 왕성한 강좌와 창업·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해운대여성인력개발을 찾아 배움의 열기가 가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봤다.
화요일 12시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 한 강의실이 수강생으로 만원이다. 아직 부산에서는 조금 생소한 ‘정리수납컨설턴트 2급 양성과정’ 강좌에 26명의 수강생이 모였다.
한국정리·수납컨설턴트협회 부산지부 공현숙(56) 지부장은 “정리·수납컨설턴트는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아 먼저 자격증을 획득하면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고 업체에서나 프리랜서로 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주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라 부담은 없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많은 실속 있는 강좌이다. 취업을 희망하지 않아도 살림의 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고추가루통에 이쑤시개를 넣어 습기제거, 고무장갑으로 콜라 뚜껑 막아 일주일도 거뜬 보관, 쓰레기봉투 하나를 보관해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했다. 주부들이 처음 도전하기 문안한 자격증이다.
이 강좌를 기획한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 배미경(35) 창업상담사는 “서울쪽에서는 인기있는 강좌라 기획 했는데 주부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일일강좌로 첫 시도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직업교육훈련과 취업·창업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직업교육훈련은 무료로 진행되는 국비훈련과 저렴한 유료 일반과정이 있다. 특히 국비훈련은 연령이나 거주지에 따라 접수조건이 주어지기도 하는데 취업 마인드만 가지고 있으면 교육에서 취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알짜 중 알짜이다. 163명이 참가한 유망직종설명회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신청해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일반 과정에는 컴퓨터, 요리, 등 자격증은 물론 내 아이 교육에 도움이 되는 강좌도 많다. 일반과정 중 감성강사 양성과정은 보통 백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내어야 하는 강의인데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40만원에 수강 할 수 있다니 아는 사람은 아는 저렴한 가격이다.
창업교육으로는 인터넷쇼핑몰창업교육이 돋보인다. 4개월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국비훈련인데 인터넷쇼핑몰에서 창업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다 배우고 훈련 중 사업자등록증을 발급할 수 있다. 상품사진 촬영법, 포토샵 활용법 등 컴퓨터 실무와 마케팅 기법, 실전창업연습으로 옥션파워셀러를 양성하는 강좌라고 한다.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 능력개발팀 신지연(33) 팀장은 “저렴하지만 양질의 다양한 강좌를 잘 활용하면 자신의 죽어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깨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처음 강좌를 신청하는 주부들에겐 실속 있고 재미있는 일일특강도 좋다고 추천했다. ‘초등한자지도’ ‘퓨전떡선물세트’ ‘슈가크래프트’ 등 1회 1~2만원 정도의 강좌들이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해운대 외에도 동래구, 진구, 서구 등에 있다. 대부분의 강좌가 지역제한이 없다. 일부 구에서 지원하는 국비무료강좌의 경우 지역주민으로 제한한다. 해운대지역에서는 벌써 많은 주부들이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를 잘 활용하고 있다. 전화상담의 문도 활짝 열려 있으니 낯설거나 두려움에, 또는 바쁘다는 이유로 배움의 시간을 미루고 있는 주부들도 도전해 보자. 지금이 바로 적기이다.
정리수납컨설턴트 2급 양성과정 수강생과 공현숙 강사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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