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으로 떠나는 문화여행⑦

모두가 기다리는 이벤트가 있는 성내도서관

지역내일 2013-04-16 (수정 2013-04-16 오후 2:43:59)

성내도서관은 2007년 개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될 만큼 활발한 이용을 보였다. 그러나 인력 수급 문제로 침체된 분위기를 보이다 최근 새로워지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새봄, 새 계획으로 가득한 성내도서관을 찾아보았다.  


매월 활성화된 행사         
성내도서관에서는 이용자를 늘리고 도서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매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개관 6주년을 맞는 4월10일을 기념해 4월16일에는 207번째 이용자에게, 4월17일에는 410번째 이용자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개관 6주년 기념공연인 ‘힐링이 필요한 시간, 난타 스토리 공연’은 별주부전과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퓨전스토리 타악 공연으로 꾸며 공연 후 아이들이 직접 타악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5월에는 고객감사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1박2일에서와 같이 복불복 다트를 돌려서 맞추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상품은 거창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재미를 느끼고 앞으로 도서관 이용을 많이 해달라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도서관주간을 맞이해서는 그동안 사서가 추천하는 목록을 서명과 출판사를 표시한 리스트로 된 전단지 형태에서 소장할 수 있게끔 책자형 으로 만들어 바꿨더니 반응이 좋았다. 이와 함께 각 주제별로 최대 대출 자료를 뽑아 그 책을 읽은 사람이 감상문을 내면 심사를 거쳐 뽑기도 하고, 미납된 책을 반납하면 연체를 풀어줘 다시 책을 대출 할 수 있게 하는 ‘도전 연체율 제로’ 이벤트도 꾸준히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원정필씨는 2월 중순부터 성내도서관장 대행직을 맡고 있다. 아직 이용자들의 성향과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그가 말하는 공공도서관의 경쟁력은 이렇다.
“사람들은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면 인터넷 포털부터 찾아봅니다. 그러면서 도서관의 전통적 기능이 약해져 도서관의 지위가 많이 위협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공도서관의 경쟁력은 지금 현재 이 시점에서 나오는 신간도서이건 베스트셀러이건 이용자가 신청하거나 도서관을 방문 했을 때 도서관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 다른 하나는 주5일제로 늘어난 여가시간에 맞춰 문화강좌나 행사를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나가야 합니다.” 


성내도서관만의 특화된 문화 강좌와 e-book 계획
성내도서관에는 다른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문화 강좌가 있다. ‘놀이로 배우는 신나는 영어발레’와 ‘즐거운 어린이 성악교실’, ‘성인 성악교실’ 이다.  ‘놀이로 배우는 신나는 영어발레’는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면서 창의성을 기르고 영어음악에 맞춰 발레를 배우며 영어와 친숙해지는 시간이다. ‘즐거운 어린이 성악교실’과 ‘성인 성악교실’은 각각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호흡법과 발성법을 통해 노래 실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수업이다.  
이밖에도 인기 있는 강좌로 매주 주제별 동화를 들려주고 표현놀이와 역할극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발표력을 길러주는 ‘동화로 배우는 연극놀이’와 표현력과 종합적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발표력 향상! 리더십 스피치’가 있다. 또 가베 교구를 이용한 감각놀이, 평면도형, 입체도형의 경험을 통해 수리력과 공간 지각력을 길러 수학적 원리를 익히는 ‘창의력 쌓기! 유아 수학 가베’가 있다. 성내도서관장 대행직을 맡고 있는 원정필 씨는 인기 강좌를 어머니들의 요구에 맞춰 유아강좌와 초등강좌로 분반 시켜 더 많은 이들이 듣게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문의가 많은 초등영어강좌와 과학강좌를 증설하고 인문학강좌도 개설할 생각이다. 어르신 이용자가 많은 도서관의 특성상 오디오북 플레이어 이용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큰 글자도서를 많이 구비하려고 한다. 도서관 공간이 워낙 협소해 이미 서가가 포화상태에 있어  e-book 구입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도서관 사이트에서 바로 접속이 안 되고 강동구청 사이트를 거쳐야 하는 불편을 개선해 바로 접속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5월 강동 북 페스티벌 준비
성내도서관은 오는 5월에 있을 도서관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강동 북 페스티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성내도서관 자체 행사로 도서관 지정도서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한 장면을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어린이들이 극화로 공연할 예정이다. ‘움직이는 장난감’이라고 해서 돈키호테를 직접 만들어보고 아이세움 출판사에서 나온 돈키호테 그림책의 원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도 강동 북 페스티벌과 연계해 ‘도전 골든벨’대회를 열어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의 책에서 나오는 문제를 맞히는 행사에 참가한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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