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국가 위기 시기에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 배영철 거제경찰서장을 경남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하고 후임에 김성우 경남청 보안과장을 19일 임명했다.
배 전 서장은 지난 9일 북한의 대남 위협으로 안보 위기 상황이 불거진 상황에도 근무지를 이탈해 사천시내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이날 경기에는 배 전 서장을 비롯해 경찰발전위원회 선도분과위원장 등 4명이 참가했다.
그린피를 대신 내준 선도분과위원장은 거제 모 조선소 협력업체 대표이며 함께 골프를 친 나머지 두 명은 일반인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 전병현 청문감사담당관은 "배 서장과 함께 골프를 친 경찰발전위원회 선도분과위원장이 그린피를 내주고 나중에 그린피 20만원을 돌려 받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배 서장이 그린피를 내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 감사관은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과 북핵 관련 선언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은 경찰 지휘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판단된다"며 "직위해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었다.
경남경찰청은 안보위기 상황에서 현직 경찰서장이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친 것은 경찰 지휘부로서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 책임을 물어 경무과로 대기발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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