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드름, 기미, 얼굴의 병

지역내일 2013-04-12
얼굴은 제양지회(諸陽之會)이니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으로 추위에 강하다 할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추위(찬바람)가 피부를 수축하게 하여 땀구멍이 막히게 되고 그럼으로 인하여 땀으로 배설 되어야 할 독소들이 배출이 안 되어 여드름과 종기 그리고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여름의 뜨겁고 습기가 많은 눅눅한 날씨에도 발생하는데 이는 사좌비라 하여 옷깃이 닿거나 장신구가 닿는 곳에 발생하는 조그만 수포 형태의 발진을 말합니다. 또 하나는 고량후미(膏粱厚味)인 기름지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오신은 파 마늘 부추 후추 겨자)이나 약물(생강, 계피, 부자 등)의 과다 섭취로 위와 대장에 열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법은 풍한(찬바람)에 의해여 발생한 사람은 미지근한 물로 세수하여 땀구멍을 열어서 피지나 유해 독소를 배출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로 발생한 사람은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너무 차가운 음식물의 과다 섭취로 인하여 순환이 안 되어 발생하는바 너무 차가운 음식물에 주의하시고 적당히 써늘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량후미(膏粱厚味)와 뜨거운 음식물로 발생한 사람들은 기름진 음식물과 파 마늘 부추 후추 겨자 등을 피하시고 시원한 과일류(청량한 음식입니다)를 많이 드시는 게 좋습니다.

얼굴은 한방에서는 양명 위장이나 기병으로 보고 치료하니 기즉종(氣則腫)에서 종기를 말함이니 그 원인은 소장이나 대장에서 위장으로 입하니 소장병자는 상생이요 대장병자는 표리라 할 수 있습니다. 소장병에서 위장에 전한경우는 종기가 작은 경우가 많으며 몸에 혈액이 부족한 사람은 주근깨, 기미 등이 많이 나타나고, 대장병에서 위장에 전한경우는 기혈이 모두 좋아 종기가 큰 경우가 많으며 여드름처럼 비지 같은 것이 많이 배출될 뿐만 아니라 수분이 많은 경우는 피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얼굴에 질병이 생겼다는 것은 평상시 먹는 음식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므로 우선 자신의 체질을 잘 알아서 먹는 거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갖고 먹는다면 얼굴질환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치료법은 두 가지로 나누어 소장혈병은 청열이수사화하고 대장 혈병은 승양발산법을 이용하여 증상(발열 오한과 구갈 구건 대 소변등)이나 종기의 형태를 보고 약물을 선택하여 치료 하니 근 근본을 치료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글 : 박용봉 원장 (수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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