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 포함된 서울 연작의 배경인 195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은 젊은 시절 홍순태가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른 시기이자 스승 임응식 선생을 비롯한 여러 사진인맥들과 교유하며 기록 사진에 대해 진일보한 시기. 더불어 서울의 연보 안에서도 고성장 산업화와 함께 스러져간 옛 서울의 과조기적 풍경이 적나라하게 목격된 양극단이 공존한 시기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달동네라 일컬어지던 창신동 일대, 금호동, 중림동, 만리동을 비롯하여 6.25사변 이후 피난민의 생활터전이던 청계천변을 촬영한 1960년대~1970년대 작업을 소개한다.
홍순태의 사진은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삶의 현장에서 관찰하고 적나라하게 기록한 것이다. 타지의 사람이 아닌 서울토박이가 기록한 그의 서울 사진들에는 삶의 애환과 함께 역동적인 에너지와 생의 미학이 담겨있다.
박지윤 리포터
사진제공 한미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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