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엄마표 교육 ‘역사’ 김성희씨

엄마표로 행복한 세상 … 바른 역사교육으로 세계를 열다

지역내일 2013-04-07

 


역사교육이 중요한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초등 5학년 교과서에 역사가 처음 나온다는 것,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사와 세계사가 집중이수제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역사를 미리미리 준비해야 된다는 점 외 최근 국제상황이 역사교육이 정말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교육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 백날 외쳐도 그에 합당한 역사 자료가 없어 일본에게 당하기만 하고 아직도 위안부 동원을 부인하고 있어도 국제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또 어떤가. 고대시대부터 동아시아의 맹주는 중국이라며 한민족은 중국에서 갈라져 나온 소수민족에 불과, 만주와 간도의 역사는 한민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동북아공정이니 뭐니 해서 고구려-발해 관련 유적을 복구하거나 자기들 멋대로 개발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럴 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역사관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고 적어도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손해 보지 않는 국력을 갖게 하는 역사교육. 독서 지도를 하면서 역사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역사교육으로 뛰어든 김성희씨가 전하는 역사수업,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역사교육, 책이 답이다
성희씨가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독서논술지도를 하던 중 역사부분에서 책으로만 다루기에는 부족함을 느끼면서부터다.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는데 역사에 관한 부분은 책을 읽혀도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던 중 역사를 별도로 배워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성희씨는 역사와 관련된 강좌를 들으러 다녔다.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섭렵했고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도 역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만큼 역사수업이 쉽지는 않았다는 뜻일까? 그리고 감돌역사교실에서 수업을 들으며 인연을 맺게 됐다.
이렇게 역사 공부를 하고 나서 아이를 보니 중고등학교 때 역사를 접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였다.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책을 통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이들이 역사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게 되는데 그냥 읽어요. 일단은 단어가 생소하고 그 책에 나오는 인물의 시대배경이 고려시대인지 조선시대인지 그런 시대구분도 힘들구요.” 역사 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어휘 정리, 그리고 시대구분이라 설명하는 성희씨는 아이들과 역사공부를 할 때 국어사전을 펴 두고 단어를 일일이 찾아가며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하고 다음 역사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함께 찾아보며 공부했다.
당연 역사도 암기과목이긴 하다. 하지만 시대별로 이해하면 쉽게 암기가 되는 부분이 있어 100% 암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역사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뜬금없이 공명첩을 발행한 것은 아니다. 모든 사건이 인과관계 사이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 그 예로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의 내전을 평정하고 명나라를 침범하기 위해 조선의 조정에 ''정명가도''를 서신을 보낸다. 이는 명나라를 정벌하러가기 위해 조선으로부터 길을 빌려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조를 이를 무시하게 되고 그 결과가 임진왜란으로 이어진다. 임진왜란 중 백성들의 전쟁 동원과 군수물자의 지원을 격려하기 위해 조선 정부는 납속책과 공명첩을 운영했지만 납속책과 공명첩의 남발로 결국 신분간 이동을 활발하게 하여 신분제도를 크게 변화시켰다. 신분제의 동요는 경복궁이 불탔을 때 노비문서가 함께 불탔던 것도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역사는 이야기로 엮어지면 이해하기가 쉬워지고 머릿속에 저절로 남게 된다. 이는 책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결론. 성희씨는 “역사도 결국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시대배경의 이해나 여러 가진 어휘적인 부분에서 더 이해도가 높다”며 “한국사 편지나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등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단, 책만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독서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고.
또 하나 성희씨가 역사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은 ‘현장답사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다. 최근 역사공부를 위한 현장답사를 많이 떠난다. 학년별로 교과 과정에 맞추어 가보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답사만 끝나면 안 된다는 것. 꼭 답사를 가기 전 그 곳에 대한 사전 정보와 역사적인 배경, 관련된 인물을 먼저 학습하고 답사를 한 후 알게 된 것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아이들 머릿속에 그 내용이 남아 있지 그렇지 않으면 체험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성희씨가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독서논술지도를 하던 중 역사부분에서 책으로만 다루기에는 부족함을 느끼면서부터다.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는데 역사에 관한 부분은 책을 읽혀도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던 중 역사를 별도로 배워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성희씨는 역사와 관련된 강좌를 들으러 다녔다.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섭렵했고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도 역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만큼 역사수업이 쉽지는 않았다는 뜻일까? 그리고 감돌역사교실에서 수업을 들으며 인연을 맺게 됐다.이렇게 역사 공부를 하고 나서 아이를 보니 중고등학교 때 역사를 접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였다.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책을 통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이들이 역사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게 되는데 그냥 읽어요. 일단은 단어가 생소하고 그 책에 나오는 인물의 시대배경이 고려시대인지 조선시대인지 그런 시대구분도 힘들구요.” 역사 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어휘 정리, 그리고 시대구분이라 설명하는 성희씨는 아이들과 역사공부를 할 때 국어사전을 펴 두고 단어를 일일이 찾아가며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하고 다음 역사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함께 찾아보며 공부했다. 당연 역사도 암기과목이긴 하다. 하지만 시대별로 이해하면 쉽게 암기가 되는 부분이 있어 100% 암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역사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뜬금없이 공명첩을 발행한 것은 아니다. 모든 사건이 인과관계 사이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 그 예로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의 내전을 평정하고 명나라를 침범하기 위해 조선의 조정에 ''정명가도''를 서신을 보낸다. 이는 명나라를 정벌하러가기 위해 조선으로부터 길을 빌려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조를 이를 무시하게 되고 그 결과가 임진왜란으로 이어진다. 임진왜란 중 백성들의 전쟁 동원과 군수물자의 지원을 격려하기 위해 조선 정부는 납속책과 공명첩을 운영했지만 납속책과 공명첩의 남발로 결국 신분간 이동을 활발하게 하여 신분제도를 크게 변화시켰다. 신분제의 동요는 경복궁이 불탔을 때 노비문서가 함께 불탔던 것도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역사는 이야기로 엮어지면 이해하기가 쉬워지고 머릿속에 저절로 남게 된다. 이는 책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결론. 성희씨는 “역사도 결국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시대배경의 이해나 여러 가진 어휘적인 부분에서 더 이해도가 높다”며 “한국사 편지나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등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단, 책만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독서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고.또 하나 성희씨가 역사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은 ‘현장답사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다. 최근 역사공부를 위한 현장답사를 많이 떠난다. 학년별로 교과 과정에 맞추어 가보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답사만 끝나면 안 된다는 것. 꼭 답사를 가기 전 그 곳에 대한 사전 정보와 역사적인 배경, 관련된 인물을 먼저 학습하고 답사를 한 후 알게 된 것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아이들 머릿속에 그 내용이 남아 있지 그렇지 않으면 체험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통사로 역사의 흐름을 읽어야
교육 과정에서 역사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 시기는 중학교. 초등학교 5학년에 한국사가 처음 나오고 중학교에 들어가면 집중이수제로 전 시대의 한국사와 세계사를 배우게 된다. 이러다보니 인물이나 사건을 두고 조선시대인지 고려시대인지 혼동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단편적으로 역사를 공부한 결과다. 역사는 ‘통사’로 공부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성희씨는 시대를 한정하지 아니하고 전 시대와 전 지역에 걸쳐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구석기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시대시대별로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시대를 쭉 훑어서 볼 수 있는 통사를 꼭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결국 ‘통사’가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란 것.
사실, 예전 엄마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역사를 재미없고 지루하게 암기했다. 책을 줄줄 읽어 내려가며 뭐하나 주제의식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는 메마르고 건조한 천편일률적이기까지 한 판서로 역사를 공부했으니 ‘통사’라 해도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 역사교육은 이야기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시대별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결론까지, 수업을 듣다 보면 재미난 이야기 속에 푹 빠져 뒷이야기가 자꾸만 궁금해진다.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역사의 흐름이나  배경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굳이 외우지 않아도 역사를 알게 된다. 이것이 바로 ‘통사’ 공부법이라고. 성희씨는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골라 학습하되 시대와 사회적 흐름까지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제 안에서 통사의 흐름을 함께 익혀가는 것이 가장 바른 역사공부법”이라 전한다.
“최소한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있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전하는 성희씨는 “아이 스스로 우리 역사를 앎으로 자긍심이 저절로 키워진다”고 갈무리한다.


우리 집 주변에서 역사 배울 수 있는 곳
우리 집 주변에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곳은 홈플러스 문화센터, 양천구평생학습센터, CBS 문화센터, 서부여성발전센터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자녀의 국사공부에 확실한 지도가 가능하도록 역사교실에서는 차근차근 자세히 알기 쉽게 정확한 시대별 흐름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통찰이 가능하도록 하며 빠른 속도로 암기하는 방법을 전달하여 역사적 인과관계의 논리성을 체계화하도록 강의한다. 특히 민사고나 자사고를 준비하는 초등 고학년 부모를 위한 한국사 수업은 중학교 2,3학년 수준을 토대로 전체적인 통찰이 가능하도록 하고 강의 이수에 따라 수료증을 발급하는 곳도 있다.

홈플러스문화센터 목동점에서는 초중학교 학부모를 위한 한국사 강의가 진행 중이다.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목동한세역사학원 김용재 원장이 직접 강의한다.(☎2061-2031)
양천구평생학습센터에서는 초등고학년 학부모를 위한 한국사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양천구평생학습센터 2층 이벤트홀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목동한세역사학원 김용재 원장이 직접 강의한다.(☎2654-6227)
CBS에는 한국사 지도사 양성과정이 있다. 역사 강좌를 지도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어린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싶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월 10시에서 12시30분까지 진행된다. 강사는 감돌역사교실 문화연구회 소속 강사가 진행한다.(☎2650-7032)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역사생태문화지도사 과정이 준비되어 있다. 수/목/금 오전 9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진행하는 이 수업은 역사 유적지 및 생태습지 현장실습을 통해 한국사와 생태지도가 가능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육한다.(☎2607-8791)
양천도서관의 ‘세계의 역사’는 금요일 10시~12시까지 최진열 강사가 수업을 한다. 한국사를 배운 후 접하게 되면 세계 전근대사의 주요 지역과 사건을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와 인류의 진화와 세계 4대문명, 세계 종교, 중국과 인도, 유럽의 역사를 통섭할 수 있다.(☎2643-3806)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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