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마다 달리 적용하는 온천욕 ④

지역내일 2013-04-07

불면 - 야간에는 자율신경 중에 부교감신경이 작용해야 자는데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나 과도 등으로 잠을 쉽게 자지 못하고 수면을 유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어 체력이 저하되어 권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전신의 고온욕(40~42℃ 미만)이나 서온욕(42℃ 이상)은 오히려 체력을 저하시키고 몸을 흥분 상태로 만들어 불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수면을 취하기 1~2시간 전에 미온욕(37~40℃ 미만)이나 불감온도(35~37℃ 미만) 온천에서 20~30분 정도 몸을 데우는 정도의 목욕이나, 고온(40~42℃미만)에서 족욕을 20분 정도 시행하여 이마에 땀이 나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간단한 체조나 산책 후 잠을 청하면 됩니다.


냉증 - 팔과 다리의 끝이 시리고 차가운 땀이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자율신경계의 긴장으로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목의 통증이나 얼굴 부위 열감과 전신냉감이 교대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냉온 교대 온천욕이 효과적입니다.
고온(40~42℃ 미만)에서 손을 입수한 반신욕 3분을 하고, 손과 발에 차가운 물로 10~20초 정도 자극을 한 후 다시 반신욕을 하는 형식으로 4~5차례 반복합니다.


속이 쓰리거나 위산이 역류하는 경우 - 속이 비었을 때 속이 콕콕 쑤시듯이 아프고 새벽에 쓰린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위나 십이지장의 궤양이 의심됩니다. 우선 내시경을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고온(40~42℃ 미만)이나 서온(42℃ 이상)의 온천반신욕을 3분하고 5분 휴식을 5회 정도 주 2회 시행하면 온열효과로 말초혈관이 확장되나 위나 내장혈관은 수축되어 위액 분비가 줄어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그러나 식사 후 바로 하는 온천과 복부아래까지 잠기는 온천욕은 수압으로 인해 위가 흉부로 밀려올라가 역류현상이 쉽게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대전대학교 부속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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