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스마트 문화.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교육에도 스마트(SMART)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넘쳐나는 지식의 홍수 속에 많은 학생들 역시 스마트 기기를 가지게 되면서 개인별 능동적인 맞춤교육이 지향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역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위해 2015년까지 2조3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교육 중앙선도교원으로 학생들의 스마트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두일(38·과학) 교사를 만났다.
김 교사는 “풍부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스마트 기기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학습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교사의 프로그램 활용도와 학생들과의 소통”임을 강조했다.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인성, 협업능력까지 키우는 스마트교육
스마트 교육은 한정된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제한학습에서 벗어나 시간·공간의 제한이 없는 풍부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 학생들의 개별 능력과 적성에 맞는 학습활동을 제공하는 다양한 학습활동이다.
스마트 교육의 ‘스마트(SMART)’는 자기주도적(Self-directed), 흥미 유발(Motivated), 수준과 적성(Adaptive), 풍부한 자료(Resource Enriched), 정보기술 활용(Technology Embedded)을 의미한다.
김 교사는 “스마트 교육은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수업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이들 5개 학습 목표를 통해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인성, 나아가 협업능력까지 키워주게 된다”며 “지난해부터 수업에 적용되어 왔으며 점차 그 범위가 넓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교육은 2014년 중학교에 도입될 디지털 교과서와도 연결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015년까지 교과서의 80%를 디지털화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교육에서 우려되는 점도 있다. 바로 스마트폰 중독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수업에 활용되는 스마트기기 역시 ‘중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스마트 기기는 ‘칼’과도 같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편리하게도 또 나쁘게도 사용되죠. 스마트 기기의 활용 역시 교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 기기를 어떻게 접하고 또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가 생기겠죠. 교사가 밸런스를 잘 조절해 줘야 합니다.”
그는 또한 “수업의 설계가 스마트교육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고도 했다. 디바이스(device-주변장치)의 활용과 학생들을 위한 수업 설계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 교사는 스마트교육 중앙선도교원으로 일반교사들 연수에도 참여하고 또한 일선학교를 방문 ‘찾아가는 스마트 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
더불어 김 교사는 학생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스마트 수업에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각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죠. 스마트 교육이 보다 많은 학생들의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끊임없이 소통하는 교사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활지도부 소속 교사였다. 때문에 누구보다 학생들의 생활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중학교 시절은 인성과 진로 문제를 두고 스스로와 부딪치는 시기”라며 “누구나 혼란스럽고 스스로에게 불만이 많아 원만하게 이겨나가기 위한 소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모, 교사, 친구들과의 소통과 더불어 공부와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김 교사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SNS 활동에 열심이다. 클래스팅(classting)을 통해 학급 내의 소통은 물론 학급과 학급, 나아가 다른 지역의 학교와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클래스팅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은 물론 학급운영, 그리고 다양한 학급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또 학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바라는 것은 믿음과 신뢰를 통해 학생들이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흥미만 있다면 언제든 학생들의 성취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보통신윤리교육도 함께 진행
그가 맡고 있는 과학수업은 이미 스마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환경 구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현재는 모둠 활동과 멀티미디어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그는 스마트교육를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교육 전문가로서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통신윤리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정보통신 발달로 생겨나는 여러 역기능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기본적인 도리와 행동양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보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성을 갖추는 것은 스마트 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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