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인 여가 생활과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시니어’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동시에 또한 문화·복지의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송파구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송파실벗뜨락’이 바로 그곳. 송파실벗뜨락은 송파여성문화회관 4, 5, 6층을 리모델링해 4505㎡ 규모로 조성됐다. 실벗뜨락이라는 명칭은 시니어 세대를 일컫는 ‘실버(Silver)’와 친구를 뜻하는 ‘벗’, 그리고 ‘뜨락’의 합성어로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고령친화형 복합문화공간을 의미한다.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 배워서 일자리까지
4층은 송파시니어클럽,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의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돕는다. 단순한 직업 알선을 넘어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해내는 것이 목표다.
송파시니어클럽 이용보 관장은 “시니어들의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이는 일자리 창출에까지 이어지게 된다”며 “저임금 저효율로 낙인찍힌 기존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성공적인 액티브 시니어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한 해 10억 매출에 도전하는 핸디맨 사업단을 비롯, 녹색 힐링 공간을 조성하는 그린월(Green Wall 벽면녹화사업)사업단,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엄마손 사업단, 바리스타, 패션리폼, 목공방, 초크아트, 글루텐 액세서리, 힐링아트클래스, 향공방(천연비누)등이 운영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4월 중 개강하며 서울시 거주하는 55세 이상 남녀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바리스타 기초반과 심화반 과정을 들은 김명자(59·방이동)씨는 “음식점을 하다 그만두고 쉬는 중에 평소 배우고 싶었던 바리스타공부를 하게 됐다”며 “공부를 마치자마자 실벗뜨락 4층 카페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겨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취직의 기쁨을 다시 느끼고 있다는 그는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또 일까지 할 수 있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6층 ‘뜨락休카페’의 조혜숙(57)씨 역시 “재미와 일자리를 한 번에 얻었다”며 “가족들도 좋아하고, 일 하는 것이 마냥 즐겁다”고 했다.
이 관장은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이 개설될 예정”이라며 “단순한 교육을 넘어 다양하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송피시니어클럽은 처음 시도되는 ‘교육과 경영’이 더해진 새로운 모델로 이미 많은 지자체로부터 프로그램 의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노후 위한 헬스 케어 서비스
5층은 웰빙토탈 건강케어를 위한 공간으로 건강한 노후를 위한 헬스 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최신식 건강기구들이 가득 찬 시니어 전용 희나리 헬스클럽은 이미 많은 액티브시니어들이 즐겨 찾는 공간. 각종 건강프로그램이 진행되는 GX프로그램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Day-care center)도 들어서 있다. 장기요양급여수급자 3등급 이상, 혹은 기초수급자, 일반노인질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데 신체능력과 인지능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훈련, 물리치료·스포츠마사지·건강체크·한방치료·수지침 등의 의료서비스도 진행된다.
제3의 아지트, 모든 걸 이곳에서 해결한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 6층은 기존 노인복지관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어르신 전용 네일숍, 헤어숍, 스킨케어숍을 두루 갖춘 뷰티케어센터와 실버용품관, 어르신들만의 여유로운 여행을 디자인해주는 동행클럽, 시니어들의 입맛에 맞춘 뜨락식당, 아늑하고 따뜻한 사랑방인 뜨락休카페, 공감갤러리, 평생학습관 등이 위치해 있다.
송파시니어클럽 김아영 주임은 “아름다움을 유지하고픈 시니어를 위해 최신 트렌드의 뷰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곳 실벗뜨락에 오시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파실벗뜨락 (02)413-9999
송파시니어클럽 (02)424-1255
희나리데이케어센터 (02)413-3462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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