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금) 마을회관에서 주민 초청행사 열어
마을 뒷산 폐광에서 멸종위기종 황금박쥐가 통영시 덕치마을에서 오는 29일 잔치가 열린다.
이날 잔치는 황금박쥐를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마련하는 자리다.
황금박쥐는 이 마을에서 진행되어온 석산개발(심의부결)도 막았다.
주민들은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황금박쥐의 동면이 확인된 만큼 이번 기회에 더 이상 석산개발 등 자연파괴 행위가 마을에서 시도되지 않도록 박쥐와 동굴, 숲을 테마로 한 생태마을로 가꿀 생각이다.
덕치마을 뒷산 폐광에서 붉은박쥐 일명 황금박쥐가 발견된 것은 지난 1월이다.
마을주민의 제보로 환경연합이 현장을 확인했다. 환경부, 문화재청의 전문가들도 황금박쥐의 동면사실을 공식화 했다.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전국에 알려졌고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덕치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통영시, 경상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황금박쥐가 발견된 폐광 주변지역을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통영시는 보호구역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덕치마을 뒷산이 석산개발예정지로 알려지면서 석산개발로 인한 재산권 침해, 환경권 훼손으로부터 주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보호구역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황금박쥐의 동면이 확인된 마을이니만큼 이번 기회에 박쥐와 동굴, 숲을 테마로 한 생태마을로 가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상남도 산지관리위원회에서(3.22)에서도 도산면 토석채취장의 신청 건에 대한 심의결과 부결판정을 내려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덕치마을 주민들은 황금박쥐보호를 위해 마을잔치 자리에 도산면 주민, 통영시 및 행정기관 관계자, 통영시의회, 언론인 들을 초청, 야생생물보호구역, 생태마을지정, 통영박쥐마을을 주제로 한 마을만들기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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