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의 자기주도학습으로 공부의 주인공,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라

15편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 잘 하는 아이의 비법

지역내일 2013-03-28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게 가장 걱정스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잘했어요", "중학생이 되더니 사춘기가 왔나 봐요, 성적이 자꾸만 떨어져요", "우리 아이는 똑똑한데 왜 그런지 성적이 나빠요"라고 말한다. 초등학교 때에는 곧잘 100점을 받아 오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더니 점점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해도 더 이상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푸념이다. 

학년이 높아지고 시간이 지나면, 지식이 쌓이고 경험도 늘어 점점 향상되어야 할 아이의 공부 실력이 기대와는 다르게 점점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되면 부모와 아이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공부를 잘하다가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성적이 점점 떨어지는 아이라면 현재의 상황만 볼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는데, 그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공부감성의 부족”이었다.

공부감성은 공부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 마음, 느낌 등을 포함해 공부할 때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공부는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정서를 조절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 긍정적인 공부감성은 우리가 사고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비슷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하나의 공부 습관으로 굳어진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대부분 노력과 경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부감성이 뛰어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 성과 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학습 주도성이 뛰어난 공통점이 있었다.

우리나라 상위 1%의 학생들에게 임상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적이 올랐다.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공부를 했고 누가 시켜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공부를 했다. 이처럼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만 있는 차별화된 강점이 바로 공부감성이다.

공부감성의 효과는 연구 결과로도 증명이 되었다.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초?중?고등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체 설문조사 대상자 중에서 중?고등학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성적을 조사하여, 자기주도 학습과 성적 간의 관계를 정밀 분석하였는데 중학생의 경우에는 공부감성이 성적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공부감성이 높은 학생은 성적 역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감성과 성적 간의 상관 관계가 높아졌는데 이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을 배우게 될수록 공부감성이 자기주도 학습과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형성된 공부에 대한 긍정적 감성이 중학교에서 성적 향상에 영향을 주고, 스스로 공부하려는 공부의지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학습과정 전반에 걸쳐서 공부감성이 성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한다면 기술적인 부분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감성을 형성해주어야 한다. 공부감성이 성적에 영향을 주는 효과는 KBS 다큐멘터리 “습관”으로 제작이 되면서 검증되었다. 학교 컨설팅을 의뢰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 서울의 B중학교, Y고교 등은 2010년,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가 제대로 된 공부감성을 알지 못하면 지금은 부모 말에 순순히 따른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위기가 닥쳐온다. 처음에는 성적의 하락만 눈에 보이겠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적뿐만이 아니라 아이의 인생에서 매우 근본적인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것에 있다. 그것은 아이 스스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을 자각한 데서 오는 고민이기도 하다.
보통 아이의 성적이 떨어지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아이에게서 찾고, 그 해답의 끝은 항상 학원이나 과외를 보내고 학습지를 푸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 달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하는 사교육을 시켜서 아이를 대학에 보내면 부모로서의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공부 기술을 알면 성적을 올리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아이가 자신의 취약 과목 및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고 공부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려 한다면 단순히 공부 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일반 속성 학원이나 사교육에서 습득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근본적인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통해 상위 1% 수준의 성적이 나온다고 해도 사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했을 경우 하위 90%까지 성적이 떨어지는 사례들도 숱하게 지켜봤다.

공부감성을 이해하고 공부의 참된 즐거움을 아는 것은 학원, 과외, 학습지로 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종의 게이트웨이와 같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원에서 배우는 공부 기술이 아니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배움의 의미를 터득하는 토털 솔루션이다. 특히 요즘같이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쉽게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알고 인생의 목표를 찾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단기간의 성적 향상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공부 잘하는 아이, 목표를 세우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이야말로 모든 부모가 바라는 이상적인 내 아이의 모습일 것이다.


※ 자료제공 :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주인공 부천상동.중동센터 이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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