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가족 외식을 하려면 항상 순위 안에 드는 곳이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 식사시간에 한번 가려면 피곤하기 십상이다. 긴 줄을 서서 들어가도 사람들로 붐비기 마련. 그런 분위기에 지치고 피곤함을 느꼈다면 여기,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친구끼리 조용하고 느긋하게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빈치 벡터 파크’가 있다.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
‘다빈치 벡터 파크’라는 이름은 처음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기념하며 문화적인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벽면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와 다빈치의 설계도 그림이 곳곳에 붙어 시선을 끈다. 그러나 이름이 어려워서 손님들이 불편해하는 것 같아 바꿀까 고민 중이라고. 이곳은 이태리 조리학교 출신 쉐프와 조선호텔 호텔리어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서비스도 좋고 맛도 그 이름에 걸맞는 듯했다.
휴일 오전 찾았는데도 빈 테이블이 한두 개 뿐이었고 예약석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가족끼리 늦은 아침이나 점심을 즐기러 온 일행들인 듯싶었다.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이 집의 대표 메뉴로는 다빈치 코스 메뉴가 있다. 스프부터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디저트와 커피까지 모두 나오는 메뉴로 파스타는 까르보나라와 베이컨토마토, 알리오 올리오 중에서 택일.
이밖에도 A세트 코스 메뉴는 샐러드와 파스타 라이스 요리로 샐러드는 발사믹 버섯, 허브치킨, 스피나치 중 택일, 파스타는 오리지날레와 해산물로제를 제외한 모든 파스타 가능, 라이스요리는 버섯크림리조또가 나온다. 주중 11시부터 2시 사이에 주문가능하다. 모든 요리는 단품 주문도 된다.
착한 가격에 서비스도, 맛도 Good
음식이 나오기 전 따뜻하게 구운 빵과 함께 그린 올리브와 엔쵸비가 들어간 이탈리안 딥소스가 입맛을 돋운다. 빈 와인병을 물병으로 쓰는 점도 색다르다면 색다른 점.
일행과 주문한 메뉴는 모듬 해물과 생크림으로 만들어진 고소한 맛이 일품인 해산물 크림 파스타와 해산물 토마토는 각종 해산물과 토마토로 맛을 낸 이태리 엑스트라버진오일로 향을 낸 파스타 그리고 포트와인소스 꽃등심스테이크는 그릴에 구운 국내산 꽃등심과 메쉬포테이토에 진한레드와인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였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스테이크와 구운 방울토마토와 가지 그리고 애호박 가니쉬도 적당히 구워져 맛을 더했다. 스테이크의 크기가 커서 함께 온 사람들과 나눠 먹어도 좋은 만큼의 양이다. 레드와인소스는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고기의 맛을 더해 주었다.
파스타 면의 양이 성인 남자가 먹기에 적다는 게 흠이라면 흠. 하지만 식전 빵은 다시 주문하면 되니 배고플 걱정은 필요 없다. 해산물 크림 파스타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모두 해산물이 많아 좋았고 해산물 크림 파스타는 고소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담백함이 느껴졌다.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도 토마토의 풍미와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직접 담근 피클도 맛이 있고 음식을 다 먹고 커피와 함께 나오는 오렌지 깐디타는 향긋한 봄내음처럼 입 안 가득 퍼졌다. 오렌지 깐디타는 오렌지껍질을 설탕에 조린 것으로 다빈치벡터 파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곳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 공원으로 산책 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봄날, 공원으로 오가는 길에 들러보면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오현희 oioi337@naver.com
●위치: 올림픽공원 북2문에서 성내동 방향
(주소)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447-10 동성빌딩 2F
●주차: 가능
●메뉴: 포트와인소스 꽃등심 스테이크 2만5000원, 해산물크림파스타 1만3000원,
해산물토마토파스타 1만3000 까르보나라8000원
A세트 2만7000 다빈치 코스 메뉴 6만원 (2인 이상)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02)474-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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