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그랜드 카니발 최강 동호회
가족 사랑 동호회로 실현하는 멋쟁이 아빠들 모여라!
아이들 인성교육은 물론 지역 ‘알리미’ 역할도 충실히 해내
물러설 듯 비켜설 듯 저만치서 지켜보는 꽃샘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길가에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제 진정한 봄이 온 것인가. 길을 걸으며 가지를 늘어뜨린 채 핀 꽃에 자연스레 손이 가고 그 꽃을 머리에 꽂아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일텐데.
살아있는 크고 작은 생명들이 봄맞이를 준비하는 요즘, 생동감 넘치는 봄을 만끽해 보려 한창 자동차에 기름 치고 조이며 때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으니 ‘그랜드 카니발 최강 동호회(전북지역장 송규홍)’ 회원들이다.
그랜드 카니발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OK! 영업인은 NO!
‘그랜드 카니발 최강 동호회(이하 그카최)’는 전북지역의 80여명이나 되는 회원들을 거느리고 전국적으로 움직이는 대단위 동호회이다. 1년에 6차례 그 중 한번은 전국적으로, 나머지 다섯 번은 전북지역팀 자체로 움직인다는 이 동호회는 매 짝수 달마다 정기모임을 가진다.
2006년도에 처음 전국적인 모임이 설립된 ''그카최''는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2010년도 말에 전남·광주와 함께 하던 전북팀이 ''전북지역''이란 이름으로 독립했다고 한다.
''그카최''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이라도 회원가입이 가능하며, 회원 가입 후 차량에 대한 정보와 A/S, 신차·중고차 구입에 대한 정보, 차량용품 구입 시 다양한 안내 등을 받을 수 있어 그랜드 카니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동호회이다.
혹 몇몇 딜러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가입을 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때가 있으나 활동이 저조하거나 모임에 전혀 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강제탈퇴를 당할 수도 있다.
닉네임 ‘불독’의 전북지역장 송씨는 "차를 구입하기 전이나 구입 후 차량에 대해 잘 모를 때, 예쁘게 튜닝하는 방법, 그리고 차량에 대한 문제점이나 불만 등을 나누는데도 크게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새로 들어온 신입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나보다 가족이 우선, 즐거움보다 안전이 제일!
한번 움질일 때마다 회원 20명 정도가 움직인다는 ''그카최''는 그 가족들을 더하면 꽤 큰 덩어리다.
"차를 구입한지 4년째인데 지금까지 100% 만족이다"라는 송씨는 애초 차를 구입할 때부터 혼자가 아닌 부모님과 사촌들까지 생각하고 구입한 애마이기에 무엇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
“크기 못지않게 차내가 넓어서 안락함을 더해 장거리 여행에도 승용차 같은 편안함은 물론 안전에도 우수하다”며 자동차 자랑이 늘어진다.
송씨는 "우리모임은 남자들 위주의 모임이 아니라 가족 위주의 동호회예요. 그래서 가족을 동반하고 한번에 여럿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특히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해요. 차체가 크고 여러 대가 동시에 운행을 하다 보니 차량간 거리유지나 속력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회원들의 가족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앞에서 이끄는 사람과 맨 뒤에서 따라가는 사람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라고 말한다.
전국 정모가 아닌 전북지역 모임을 할 때는 전북지역 내에서 좋은 시간을 가지며 지출을 전북권 내에서 해결하려 하는 것에는 그들의 애향심이 녹아 있어서라고.
그리고 "타 지역의 회원들이 전북을 방문할 예정인데 가볼만한 곳이나 맛집을 인터넷상으로 물으면 최대한의 정보 제공으로 우리지역의 ‘알리미’ 역할까지 충실히 해낸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만들어 아빠 노릇 톡톡히 해
남들은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면 주말에 가족들과 떨어져 있을 시간이 많겠지만 ‘그카최’ 회원들은 도리어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말한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자영업을 하는 사람도 직장인도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 다니며 학원 다니느라 바쁜 아이들도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여느 집이나 매 한가지 일텐데요. 하지만 ‘그카최’가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동반 위주로 모임으로 진행하다 보니 모임이 가족여행의 기회가 되고 있어요.”
무엇보다 전북지역의 가볼만한 곳은 모두 훑고 다닌다는 회장 송씨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참을성도 기르고 서로에 대한 배려도 키울 수 있어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평상시에 아이들한테 잘해 주지 못해 빵점짜리 아빠였는데 이젠 아이들과 여행도 다니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좋다”는 그는 “이 동호회가 어른들보다 아이들 위주로 활동을 하니 온가족이 행복한거 같다”고 말한다.
겨우내 움추려 있던 크고 작은 생명들이 제 색을 드러내며 여리디 여린 싹을 틔워내는 봄처럼 사람들도 움추렸던 어깨를 펴고 하나둘씩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편다.
한결 따뜻해진 봄길따라 신나게 달려보는 봄맞이 정기모임을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그대들이여, 따뜻한 햇살 포근한 바람과 함께 봄과 하나가 되어 훌훌 날아보기를.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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