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담아낸 부산 직할시 50년 역사
부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5월5일까지, 관람료 무료
올해는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부산의 현대사는 직할시 승격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직할시 승격은 부산역사의 한 획을 긋는 분수령이 된다.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이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파사드 부산 2013''은 미술로 정리한 직할시 승격 50년의 역사와 의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품된 그림은 부산 현대미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60·70년대 부산의 모습을 담은 김종식의 `현대조선소''와 80·90년대 박병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2000년부터 현재까지 활동 중인 부산의 김성연, 하성봉, 정혜련, 송성진, 나인주, 변대용, 김해진 등 7명의 현대미술은 부산의 미래를 전망한다. 더불어 시민들로부터 수집한 다양한 사진들은 직할시 50년동안 부산시민들이 일궈온 부산역사의 살아있는 증거다.
사진도 전시된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담은 사진 1천여 장과 시대별로 부산을 상징하는 작품 9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정광삼, 최민식, 정인성, 김복만 등 사진작가의 사진은 도시와 자연 풍경, 부산에서 일어난 부마항쟁 등 대형 사건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일반시민들이 6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일상적 삶을 기록했던 스틸사진은 특히 눈길을 끈다. 전시 작품 사이 사이에 걸린 사진은 부산사람들의 지난 50년의 시간을 보여준다.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찍은 사진들은 부산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사람들의 지난 시간을 통해 부산을 일궈낸 부산사람의 역사성에 주목한다. 가장 많은 발길이 머무르는 곳도 바로 이 코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매주 월요일은 쉰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다음날 쉰다. 전시기간은 5월 5일까지. 관람료는 무료.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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